블로그 인연이, 블로그의 마음이, 블로그의 사랑이 이런 것일까?
초인종 누르는 소리 띵똥.. 누구라도 눌러 주기만 하면 반가운 그 소리를 아까 들었다. 한참 이 전의 글을 쓰고 있을 때였다. 현관 밖에 우체부 아저씨가 계셨고 소포 하나를 내밀었다. 동생이 보내 준 것도 아니고 누가 내게 보낼 게 없는데 싶었다. 우체국 택배라고 쓰여진 한글이 한국에서 왔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동생 말고 소포를 보낼 사람이 누굴까? 했다.
상자 왼편을 보니 처음 보는 주소, 처음 보는 이름. 누굴까? 하며 소포를 뜯는데 남편이 옆에 와서 거들었다. 남편도 이 소포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 안에 들어 있던 예쁜 꽃
* 수세미였다. 친환경 수세미.
고구마도 그렇지만 이 수세미로 나도 뜨고 싶다 했던 댓글이 이런 일을 만들었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보내드린 것도 없는데 꽃 같은 마음을 이렇게 보내주셨다.
* 함께 보내온 김.
*살림의 지혜
이런 팩에 담고 냉장고에 넣어 두면 오래 보관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살림 솜씨가 좋은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 한지 편지지가 예뻐서 같이 보냈다고 한다
나도 어서 편지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손 편지 쓰기를 미루어 두었던 얼굴들이 한장 한장 떠오른다.
* 그리고 종이 편지
종이 편지는 이 메일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가 난다.
http://blog.daum.net/touchbytouch, 호호야님에게
가을 편지 처럼 음악 한 자락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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