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바느질하는 오후

아크실사 수세미

자몽미소 2006. 10. 26. 19:55

 

전철을 타고 다니는 사이, 일과 일 사이에 만든 수세미.

지난 번 호호야님의 수세미 선물을 받고 여기서도 실을 샀다.

실과 함께 들어있던 견본 도안을 열심히 봐 가면서 중학교 가사 시간 이후로 멀리 두었던 코바늘 뜨기를 기억했다.

한코 뜨기, 짧은 뜨기, 한 코 길게 뜨기... 

4분의 일 박자, 3분의 2박자 노래의 악보 같은 기호를 보면서 오후엔 이 꽃 두 개를 만들었다.

 

  * 가운데 것은 한 겹( 어제 저녁 오사카에 다녀오면서  전철에서 떴다. 그랬으므로  평소 같으면 너무나 멀었을 그 거리가 < 어! 벌써 다 왔어! > 하게 했고,  남편 무릎에 얹은 채 닳도록 만져졌을 내 손은 코바늘과 실만 만지고 있었으니 실과 바늘에 뺏겨 버린 마누라를 어쩌지 못하는 남편은 그저 신문을 들고 앉아  그 긴 거리를 견뎠다. 마음 속에선 블로그에서 나왔나 했더니 다시 실로 돌어갔나?  약간의 의구심이 들기도 했으나 어쩔 것인가, 좋다는데, 재미있다는데...)

 

* 양 쪽 것은 두 겹(모티브로 하나씩 떠서는 함께 묶은 것, 둘레는 짧은 뜨기로 마무리)

 

 

 *  이것은 실지로 짜라고 한 크기 보다 3 센티 정도가 작았다. 너무 빡빡하게 당겼는지, 코바늘의 호수가 작았을 수도 있다. 만져 보니 두툼하다.  선생님이 옆에 없으니 어디서 잘 못 된 것인지 검사 받을 수도 없고, 식구들에게는 잘 짰지? 자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