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과 배움/바느질하는 오후 78

숄 가디건 뜨기

#옷만들어입자 2023년 2호 숄가디건, 코바늘 뜨개. 3.5 mm 바늘 시작일 2023년 2월 3일~ 마무리 2023년 2월 7일. * 뒷단을 서너 단 더 뜨면 될 즈음, 실을 잡은 시각은 오후 5시 반 경. 식탁의자에 앉아서 뜨기 시작했다 몸체부분을 다 뜨고 소매쪽을 이어붙인 후 목선과 앞섶, 아랫단에 고무뜨기로 마무리 하고 단추달고 스팀 주기까지 하고보니 11시 반을 넘고 있었다. 6시간여 동안 한 번 도 일어나지 않고 뜨개몰입. 만들고 싶은 게 있어서 시작하고 나면 뜨개의 느린 바느질 속도 때문에 지겨워질 때도 있다. 다른 할 일이 생각나면 어서 끝내고 싶어져서 바느질이 잘 안 된다. 실이 가늘어서 처음 실을 잡았을 때는 하다가 포기하게 될까 싶었지만 다 만들고 나니까 가는 실 덕분에 옷이 부드럽..

코너 투 코너 뜨개로 알록달록 블랭킷

티비나 유트브 볼 때, 무릎덮개 했다가 잠깐 졸아도 되겠지. 밝고 따뜻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빨강노랑초록연두가 섞인 실로 떴다. 앞에 두 개는 딸네집에 보내고, 보라색은 다락방 침대 덮개로 쓰고, 이것은 거실 쇼파에서 쓸 생각. 이전 것 3개의 크기 보다는 작게 했다. 길이와 폭을 줄여 1인용 블랭킷.

삼각숄 코바늘 뜨개

아주 간단하게 삼각형으로, 두코 긴뜨기로 쭉쭉 이어나가는 식으로 만들었다. 하치오지에서 친구들과 같이 갔던 유자와 수예점에서 구입한 실이다. 도안이 있는 것은 들고다니며 뜨기 어려울 것 같아 이 모양으로 떴다. 그래서 여행지를 오고 갈 때, 일하러 갈 때 전차나 기차에서도 실을 잡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공항에서도 떴다.부지런히 뜬 게 아니라 뭔가 손이 허전할 때 삼각형을 키웠다. 그라이데이션이 된 실이 8개 들이였나 10개 들이였나 아니면 6개 들이 한 봉지였나, 하여간 그 실을 다 이 숄에 쓰겠다고 생각했다가 오늘 실 하나를 남기고 마무리를 했다. 시작만 해놓고 끝마치지 못한 것들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에 약간 초조해진 것 같다. 뭔가라도 끝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에 끝단의 실..

낡은 천이 좋아서

2022년, 8월 27일 호작질 커튼으로 쓰던 것, 탁자덮개로 쓰던 것, 다 모아서 만들었다. 원래 이 모양으로 만들 생각이었다면 천 자를 때 다르게 했을 것이다. 원래는 둥그렇게 누빔 깔개를 만들 생각이었다.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재단하면서 계산이 잘못 되었던 것 같다 자른 천의 옆선을 붙여가면서 동그라미를 만들었으나 점점 원이 커지기만 했다. 가운데 동그라미가 될 부분이 같이 넓어갔다. 그걸 어떻게 수정해 본다고 다른 천을 잘라서 이어 붙였는데 여기서도 계산이 잘못 되어서 이미 만든 도너츠 모양의 원과 새로 만든 도너츠 원을 붙이니 가운데 동그라미( 구멍난 곳) 가 딱 맞지 않았다. 즉 가장 가운데의 동그라미에 맞추기 위해서는 또다른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수학적인 머리가 안 돼. 인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