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과 배움/자몽책방 705

책: 타이탄의 도구들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새로 잘 시작하고 싶었다. 수술 이후 어딘가, 무엇인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기분이 오래 지속되면서 실지로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했다. 몸이 아파서 잘 못하는 건지, 잘 못하니까 몸과 마음에 힘이 안 나는 것인지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봄을 그렇게 흘려 보내고 여름도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는 아니다 싶은 지점까지 내려갔을 때 마침 동네에 새로 생긴 헬스장이 눈에 보였다. 6개월 등록을 하였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등과 배에 붙어 풍선처럼 부풀어가던 지방덩어리가 약간은 탄력이 생긴 것 같다. 수술 후로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져서 쇼파에 누워서 책을 보고 유트브를 보느라 내 몸은 쇼파와 붙어 있었다. 쇼파에서 일어나자 했더니 다리가 저절로 공..

완전한 행복

몰입 최고의 한국소설이다. 2021년 8월 어느날 읽었다. 딸도 읽고 싶다고 해서 작가의 다른 책 「종의 기원」과 함께 책장에 꽂아 두었다. 아들도 먼저 빌려다 읽었는데 책에 나오는 딸 지유에게 누나가 감정이입이 되어 독서후에라도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 올해는 더더욱 독후감을 안 쓰고 읽은 책 목록도 정리해두지 않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읽은 책 사진이라도 올려두자고, 스마트폰에 다음앱을 깔았다. 2021.9. 5. 비가오는 날

말하기를 말하기/ 김하나 산문

위드보배(With Bobae) 이번주의 책수다는 . 이 책은 작가의 취향을 따라하고 싶게하는 매력이 있다. 언급한 책. 음악. 영화배우를 검색하면서 읽었다. 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도 열어서 에피소드 몇 개를 들었고, 세바시 강연은 유트브로 보았다. 집에 꽂아놓고는 언젠가 읽어야지 미루었던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도 이제 비로소를 읽기로 했다. 코스모스의 다큐까지 안내해줘서 유트브로 보았는데 이제 더는 미룰 수가 없는 책이 되었기 때문이다.

설이

독후감 , 어린 영웅 이야기 오래전에 한겨레 문학상을 받은 심윤경의 을 읽었다. 소년이 주인공인 이 소설은 소년이 가족과 겪는 어려움 속에서 주변 인물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는지를 이야기한 것으로 “성장소설”이라고 했다. 나는 소설을 읽으며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어린 소년에게 감동을 했고 책을 덮을 즈음에는 책 두께 이상으로 내 마음도 두터워진 것 같았다. 그 후 작가의 다른 책 도 구입해 읽었다. 하지만 그 책은 잘 읽히지 않았다. 그게 2004년도의 일이다. 신문의 책 소개란에서 를 봤다. 작가의 이전 책 이후 17년 만의 성장소설이라고 했다. 신문광고의 문장이 마음을 끌었다. “가족이란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상이다.” 나는 가족과 성장이라는 두 ..

더 리더

책읽어주는 남자의 이야기. 2009년에 영화를 보고 나서 구입해 읽었었다. 와챠티비에는 오래전에 봤던 영화들이 많았는데 영화 더 리더도 이번에 다시 보았다. 몇 주 전에 홀로코스트에 관한 영화, 쉰들러리스트를 보면서 영화를 봤다는 기억만 있을 뿐 영화가 어떻게 흘러가고 장면은 어떠했는지 대부분을 잊어버린 것을 확인했었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보기를 하니 처음 볼 때 보지 못했던 장면도 많아서 영화 두 번 보기나 읽은 책 다시 읽기는 꽤 괜찮은 경험이 되고 있다. 11년전에도 영화를 보고 나서는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도 영화를 보고 나서는 책이 읽고 싶어져 며칠 동안 책을 붙잡고 있었다. 한나에게 읽어준 책 중에는 오딧세이도 있었다. 책을 덮으며 오딧세이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