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뜬 달
---2023년 1월 13일 김미정 쓰다. 바다 위에 뜬 달 제주도 서쪽 대정읍 바다를 끼고 송악산이 있고, 3년여 전부터는 이라는 지역 모임이 결성되어 한 달에 한 번은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달맞이를 한다. 1월 9일 밤에, 지인의 권유로 송악산 달맞이 모임에 참석하였다. 모임 시간은 저녁 7시, 집결장소인 송악산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방이 어두워졌다.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인사를 했지만 인사말은 바람에 휩싸여 날아가 버렸다. 낮에도 내내 흐렸는데 이런 날, 달이 나올까, 이런 바람이라면 달조차도 날려 버릴 것 같았다. 인솔자의 안내를 따라 둘레길에 들어섰을 때는 아직 달이 나오기 전이었다. 눈에 힘을 주고 있었지만 길을 찾느라 발이 휘청거렸다. 일행들의 목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어둠의 손에 붙잡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