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8

丹木の歳時記・ 神無月(2)翻訳

森鴎外が亡くなったのは100年前の1922(大正11)年7月。その3ヶ月後の10月には日本で初めて「ファーブル昆虫記」(第1巻)が発刊されました。フランス語の原著『昆虫学的回想録』から翻訳したのはアナキスト(無政府主義者)の大杉栄です。1919(大正8)年、豊多摩刑務所に収監されていた大杉は『昆虫学的回想録』の英語抄録版を読み、原著からの翻訳を決意。ちなみに大杉には「一犯一語」という有名な言葉があり、投獄される度に一つの言語を習得したといいます。大杉が没したのは、昆虫記出版の翌1923(大正12)年9月。憲兵大尉・甘粕正彦の手にかかり、伊藤野枝(のえ)と共に絞殺(こうさつ)されます。世に言う「甘粕事件」です。享年38歳。その後も存命なら自ら昆虫記の続刊も翻訳したことでしょう。本学の中央図書館には復刻版の大杉栄訳「ファーブル昆虫記」(明石書店)が収蔵されています。 丹木の歳時記2022 ..

삼각숄 코바늘 뜨개

아주 간단하게 삼각형으로, 두코 긴뜨기로 쭉쭉 이어나가는 식으로 만들었다. 하치오지에서 친구들과 같이 갔던 유자와 수예점에서 구입한 실이다. 도안이 있는 것은 들고다니며 뜨기 어려울 것 같아 이 모양으로 떴다. 그래서 여행지를 오고 갈 때, 일하러 갈 때 전차나 기차에서도 실을 잡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공항에서도 떴다.부지런히 뜬 게 아니라 뭔가 손이 허전할 때 삼각형을 키웠다. 그라이데이션이 된 실이 8개 들이였나 10개 들이였나 아니면 6개 들이 한 봉지였나, 하여간 그 실을 다 이 숄에 쓰겠다고 생각했다가 오늘 실 하나를 남기고 마무리를 했다. 시작만 해놓고 끝마치지 못한 것들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에 약간 초조해진 것 같다. 뭔가라도 끝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에 끝단의 실..

책이 책을 부른다

아니 에르노가 2022년 노벨문학상 작가가 되었다. 10여 년 전에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고 읽어왔다. 지난 여름에 작가의 책을 함께 읽은 이가 아니 에르노 삶을 지식자본과 계급이동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하며 란 책을 소개해주었다. 며칠 동안 독일 작가가 쓴 를 읽었다. 읽다보니 피에르 브르디외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르디외의 에 관한 개념은 몇 년 전, 문화인류학 논문을 읽으며 접한 적이 있다. 읽어봐야지 했지만 이사와서 책정리를 한 후에도 두꺼운 책에 얼른 손이 가지 않아서 책 제목만 읽고 있었다. 올해 읽을 책으로 책장에 꽃혀진 브르디외의 책 제목을 촤르륵 훑어보았다. 괜찮은 계획이다. 2022년이 석 달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