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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가면서 케잌선물

케잌을 만들어 보았다. 저녁모임에 가져갈 것이라 신경써서 레시피 비율대로 해보닸다. 계란과 설탕 박력분, 버터의 비율을 같게 하여 만드는 게 파운드케잌인데, 그 레시피를 염두에 두면서도 설탕량을 조금 적게하였다 노른자와 흰자 거품도 따로 섞었고, 레몬 향 첨가 등을 시도해 보았다. 우리집 케잌 틀에는 계란 6개와 밀가루 300그램이 적당한 것 같다. 케잌이 식은 후에는 레몬즙에 설탕파우더를 섞어서 아이싱을 만들어 뿌려 보았다. 보기좋은 하얀 색으로 눈처럼 멋지게 덮이지는 않는다.한쪽은 잘 터지고 부풀었으나 한쪽면은 그렇지 않다.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

아란무늬 가디건, 내게 주는 선물

1월 2일에 시작해서 오늘 완성. 나의 가디건. *단추달고 옷걸이에.입어보기 남편 옷을 뜨려다가 내 옷 뜨기로 변경. 이 옷으로 연습 했으니까, 남편 옷은 더 잘 만들 수 있다. 옷 크기가 다르니까 코와 단수 다르게, 다르게 하는 계산법도 이거 뜨면서 익혔다. 간절기에 딱 맞는 옷이겠다. 실값에 공력에 아주 비싼 옷이다. 나에게 주는 아란무늬뜨개옷 선물

장혜령 작가의 살롱, 2월의 이야기

2월의 살롱은 우리집에서. 아래는 장혜령작가의 소개 글입니다. ******************************** 2월, 장혜령의 을 다시 엽니다. 첫 번째 시간은 제주템페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공간을 운영하고 만든 요리 연구자 김은영님을 찾아갔는데요. 2.25(일) 두 번째 시간은, '기억의 글쓰기'를 흔들리는 삶의 돛단배와 같은 거처로 삼아, 오랜 시간 혼자 글을 써온 김미정님을 찾아갑니다. 몇 해 전, 저는 김미정 님의 숨어 있는 첫 책 『숨은 우체통』을 읽고 제주에서 그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젊은 날의 한때 자신의 딸과 헤어져야만 했고,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 그 딸을 찾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목인 '숨은 우체통'은 보낼 수 없었던, 그러나 지울 수도..

주부 Freeday <수요일엔 밥 안해요>

2024. 02. 14.수요일. 흐리다 비일주일에 한 번은 혼자 외출해 글쓰는 날로 삼기로 했다. 10시 무렵 중앙로 스타벅스에 가서 앉았다. 쓰려던 것의 반을 썼을 때 12시가 넘었다. 사람들이 많이 와 있어 아수선해지고 있었고, 글도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지 못할 즈음에 카페를 나왔다. 장을 보고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집에는 대학원 졸업생 두 분이 와 계셨다. 4시 넘어 점심 겸 저녁을 먹은 후 공부방에 들어갔다. 오래된 앨범을 찾아 사진을 여러번 보았다. 쓰려던 글의 시간은 1970년대. 글을 마치니 12시가 다 되어 있었다. 일단, 보냈다. 하루에 쓰려던 것을 그날 마칠 수 있어서 마음이 개운해졌다. 중간에 멈추고 다음 날 쓰려 하면 워밍업 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러면 글은 새로 구성해 쓰..

나에게 주는 음식선물, 김밥

아들 생일에 만들어 주려다 외식하는 바람에 김밥 재료가 냉장고에 있었다. 2월 13일은 아들을 낳은 날. 34년 전의 새벽이었다. 어제는 미역국을 끓여 먹고, 오늘은 김밥을 해서 먹었다. 음식이 맛이 있으면 남편과 나는 바라보며 더 많이 웃는다. 맛있게 잘 먹는 사람을 보는 게 행복이다.설날에 사돈댁에서 인삼을 보내주셨다. 꿀과 도쿠노시마의 흑당에 재었다. 생강청과 섞어 차로 마셔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