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11

핀란드역으로/ 5월 책모임의 메모

핀란드 역으로>- 읽던 중에 만나는 칼마르크스와 엥겔스(2024년 5월 18일, 267 쪽까지 읽고 메모) 1948년 12월 19일에, 내 외할아버지는 죽었다. 나는 그가 서른둘의 나이로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 여섯 살이었던 그의 딸의 딸이다. 나의 어머니인 그의 딸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한 번쯤은 아버지 얼굴을 봤던 것 같다고 했다. 세상에 나와서 여섯 해를 사는 동안 아버지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하게 하는 어떤 날이 있었을 것이지만, 그날이 어땠길래 아버지의 모습이 그 기억 속에는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나의 어머니는 중산간인 납읍 마을에서 바닷가의 애월 마을로 피신을 온 외할머니를 만나러 다녀온 일을 기억한다. 애월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생을 업은 어머니 뒤를 울며 따라 걸었던 ..

글잉걸 21, 다시 새로 作心

글잉걸 21, 다시 새로 作心 마음을 만든다, 作心은 그렇구나. 마음을 고치고, 마음을 쓰다듬고, 마음을 다시 보고, 어제의 마음과 오늘의 마음을 다르게 해 보는 것. 오늘을 가꾸는 것.  규칙으로 삼고자 하나 못하고 있는 것 2가지1.아침 운동2.오전 글쓰기   일어나자마자 혼자 헬스장에 가는 규칙을 갖고자 했지만, 단 한 번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수면시간이 이전과 달리 6시간 정도로 늘어났고, 통잠을 잘 때도 있어서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일어난 후의 몸 상태가 하루 중 가장 안 좋다. 일어났을 때 몸이 춥다. 긴 잠옷을 입고 자고 5월에도 난방을 하고 잤었다. 하지만 일어났을 때 밤 동안 잠을 하나도 잔 것 같지 않았다.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푹 쉬지 못했다는 느낌이고 이때 상당히 피곤하다...

글잉걸 20:엉겅퀴의 꽃말, 금단의 열매

엉겅퀴의 꽃말은 엄격, 독립, 보복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죄로 아담과 이브는 과수원에서 쫓겨났다. 들판으로 나가게 되자 그들은 엉겅퀴처럼 가시가 뾰족한 풀을 헤치며 먹을거리를 찾았다. 살려면 먹을 수 있는 풀과 먹지 못하는 것을 분별할 줄 알아야 했다. 아침에 읽은 일본어 책에는 인류가 처음 만나는 풀은 어쩌면 이렇게 가시가 많은 엉겅퀴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여름 과일인 참외가 마트에 나왔다. 한 달 전부터 보이더니 어제는 상자째 선물을 받았다. 내가 고향에서 학교에 다니던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까지 우리 집에서도 참외 농사를 지었다. 상인들이 와서 농가를 돌며 참외를 사 가기도 했고, 우리 마을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시내 공판장에서 트럭을 보내 실어 가기도 했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