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의 3 정도, 항암치료
남편이 아프기 시작한 날은 8월 15일, 그날 저녁부터 혈뇨가 보였으나 나에게는 뒷날 아침에야 그 이야기를 하였다. 그때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 비뇨기과, 응급실, 한마음 병원에서의 검사 여럿. 큰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에 설마 설마 했던 여름의 시간들이 있었다. 암일 것 같다고 할 때만 해도 정밀검사에서 암이 아니길 바라며 기다리던 시간들이 있었다. 남편에게 신장암 진단이 나온 날은 9월12일. 남편의 생일 전날, 진찰실에서 바로 항암을 시작한 지 오늘로 한 달이 지나고 있다. 4회 계획으로 시작한 항암치료. 2박 3일동안 입원하며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3차 항암을 마쳤고, 입원하지 않는 날에는 한의원에 다니고 있다. 오늘은 날이 선선하니 집에서 의원까지 걸어가보겠다며 집을 나섰다. 남편의 걸음이 많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