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서원 출판사 堂山書院/편지, 나에게 또는 당신에게

풀밭에서 아침밥

자몽미소 2024. 9. 11. 07:20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아침

■생태숲에서 걷다


■ 점심은 호박갈치국과 고야짬뿌르

■쇼코짱의 메세지

큰 어려움을 겪었던 친구는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를 이해하고 있다. 그도 겼었던 과정이니까 생생하게.
일본에 사는 쇼코짱이 9월에 제주도에 크르주 여행을 온다고 했던 터라 어제 저녁 연락을 해봤다. 제주에 와도 땅에 내리지는 못할 거라는 말도 했었다.  배에서 보이는 풍경을 보고 내 얼굴을 떠올리고 여기가 미정이 사는 동네구나 여기겠다고 말한 건 지난 7월에 다치가와에서 만났을 때였다.
쇼코짱이 크르주여행을 왔어도  자기 여행은 아닌 것이라 제주도에 와도 배 위에서 머물다 가게 될 것이었다. 중병으로 심하게 아픈 자기 친구의 소원 하나가 크르주 여행이라 그 친구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그 여행에 동참한다고 했다.
어제 통화에서 제주도 도착은 9월 말쯤이 될  것 같다고 하길래, 그 즈음 나는 병원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우리 상황을 전했다.

오늘 라인메세지로 긴 편지를 보내왔다. 눈물이 났지만, 힘을 보태주는 편지여서 나는 곧 마음을 다잡았다.
어려움에 처해보니 내게 좋은 친구들이 여럿 있구나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