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온 책을 읽어준다. 4페이지 정도를 읽었는데 잠이 든 것 같다. 읽기를 멈추고 2분쯤 지나자 " 응! 내가 잤나 !" 하고 깼다. 무슨 내용 까지 기억하느냐 물으니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읽었던 부분을 설명하고 다시 읽었다. 3페이지 정도 읽는데 코를 살짝 곤다. 이제는 깨지 않고 잠이 들었다. 검사 후 병실로 돌아왔고 4시간 동안 움직이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누워지내야 한다. 읽고 있는 책이 수면유도제가 되었다. 코를 크게 곤다. 그거 때매 또 깼네. 눈을 뜨지 않아서 나는 가만히 있는다. 여기는 바다와 하늘과 시내 정경과 비행기와 오름이 잘 보이는, 전경 좋은 호텔방이다. 나는 호텔에서 책읽어주는 여자가 되었다. 어라 라는 소설이 있었어. 읽은 적이 있어. 그녀처럼 나도 나이든 남자에게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