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의 한의원 진료를 마치고 나서 근처 식당에서 국수를 먹었다. 늦게 잠들어 아침에 일어난 시간이 8시여서 허겁지겁 집에서 나왔기에, 진료가 끝난 11시 경에는 배가 고파지고 있었다. 배가 고파지면 먹을 음식의 종류를 떠올린다. 처음엔 파리바케트에 가서 브런치로 샌드위치를 먹겠다고 했다가 한의원 근처에 있는 국수 집으로 바꾸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가서 국수를 시켜 먹었다. 맛은 모르겠다. 내 입이나 남편의 입이나 이미 맛을 좋게 평가할 기능이 떨어져 몇 달째 입맛이 쓴 사람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남편의 발병 이후 나는 유트브에서 건강 강좌를 끊임없이 보면서 선무당 의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집의 부엌에서 무엇을 잘못했나 반성과 분석을 계속했다. 결론은 매우 여러가지 들이 나왔다. 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