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이 분은 나에게 오키나와 민요를 불러주셨다.2006년 겨울, 남편을 따라 일본 신종교학회의 답사를 따라 다닐 때였다.하루 종일 방 정리를 했다. 일본 책, 문학책, 한국작가 책, 외국 작가의 책, 사회과학 책, 일본어 공부용 책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위치도 이전과 다르게 바꾸어 꽂았다. 방 안에서 책의 이사를 한 셈이다.이 사진은 옛수첩에서 ' 툭 ' 하고 떨어졌다. 앨범에 정리하지 못하고 수첩 날개에 끼워둔 사진이었다. 어느 사이에 종이사진도 유물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종이 사진을 인화하지 않게 되었다. 메일로 보내다가 이제는 카톡으로 보내고 만다.방 정리를 하고 나서 최근 생각했던 걸 써야지, 노트북을 열고 써야지 했지만정리가 잘 된 방에, 지금은 아들이 들어가 있다. 교사 연수를 마치고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