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3

눈오는 날 뜨개질

#화이트크리스마스 #뜨개질 크리스마스의 'ㅋ' 자에도 마음이 콩당거리던 때가 있었다. 방학 무렵 친구들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영원한 우정의 맹서를 선물대신 꾹꾹 눌러 담았다. 학교로 가는 길에 구멍가게 문방구에서 산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산타의 모습을 한 하느님이 루돌프와 썰매를 몰고 있고, 흰 눈은 고요히 소복해지고 있었다. 십자가가 빛나는 교회마을엔 노란불빛의 창문이 따뜻하고, 나는 음악시간에 배운 캐롤 송을 부르며 카드 그림속으로 들어가곤 하였다. 오늘, 카드그림 같은 흰눈이 집밖을 에워쌌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 본 게 언제일인가 아득히 먼 곳에 그 시간이 있었다. 책을 읽으려고 책상에 앉았다가 눈발이 휘날리는 창밖을 오래 바라보았다. 어쩐지 설렘이 가득하던 그곳에서 이미 많이 와 버린 것 ..

코너 투 코너 뜨개로 알록달록 블랭킷

티비나 유트브 볼 때, 무릎덮개 했다가 잠깐 졸아도 되겠지. 밝고 따뜻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빨강노랑초록연두가 섞인 실로 떴다. 앞에 두 개는 딸네집에 보내고, 보라색은 다락방 침대 덮개로 쓰고, 이것은 거실 쇼파에서 쓸 생각. 이전 것 3개의 크기 보다는 작게 했다. 길이와 폭을 줄여 1인용 블랭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