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726

오늘은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처럼 책을.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기로 한 지도 반 년이 지났다.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로 했고, 독후감은 쓰지 않고 책에 대한 감상은 말로 하자고 했었다. 책수다 모임의 이름은 무지개(無知開)우리 아줌마 셋은 지난해 이 모임을 만들면서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아서, 는 모임 규칙을 반겼었다. 오늘 2025년 첫 모임은 지난 달의 책, 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 1949년에 출간된 때에는 1984년이 먼 미래였으므로, 작가처럼 우리에게 올 미래 를 상상하여 보기로 하였다.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게다가 40년 후라면.무척 어려운 상상이어서 말이 잘 되지 않았다. 40년 후면 100세란 말이다 우리는. 100세의 나를 상상하지 못하겠고 그때의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로부터 40년 전에 오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태도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내가 잘 살고 있다고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것을 세상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가.거울은 자기를 비추는 것이다. 왜곡되지 않은 거울을 갖고 있으면 자기 삶을 잘 이끌어 갈 수 있게 된다.2024. 6.5, 04시 50분, 메모: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오래 뒤척임 없이 잠도 잘 든 것 같다. 꿈도 꾸었다. 바다의 바다에 갇히는 꿈을 꾸며 잠에서 깼다. 속이 쓰려 더 자지 못했다. 일어나 시계를 보니 3시, 누룽지 몇 개와 밥 한 숟갈, 좁쌀을 끓여 미음을 만들어 먹었다. 새벽에 깨거나 속이 쓰린 건 몇 달 괜찮았는데 다시 위염이 재발한 걸까. 어쨌든 미음을 먹고 나니 속이 가라앉았다.잠이 더 오지는 않아서 책방에서 어제 읽다 덮어둔 책을 읽었..

핀란드역으로/ 5월 책모임의 메모

핀란드 역으로>- 읽던 중에 만나는 칼마르크스와 엥겔스(2024년 5월 18일, 267 쪽까지 읽고 메모) 1948년 12월 19일에, 내 외할아버지는 죽었다. 나는 그가 서른둘의 나이로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 여섯 살이었던 그의 딸의 딸이다. 나의 어머니인 그의 딸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한 번쯤은 아버지 얼굴을 봤던 것 같다고 했다. 세상에 나와서 여섯 해를 사는 동안 아버지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하게 하는 어떤 날이 있었을 것이지만, 그날이 어땠길래 아버지의 모습이 그 기억 속에는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나의 어머니는 중산간인 납읍 마을에서 바닷가의 애월 마을로 피신을 온 외할머니를 만나러 다녀온 일을 기억한다. 애월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생을 업은 어머니 뒤를 울며 따라 걸었던 ..

사회학책 읽기모임 시작

당산서원 글방 시작 방법: 읽고, 쓰고, 말하고 토론 한 달에 한 번, 세번째 토요일 도움주실 분 : sungyoon_cho 장소 : 당산서원 날짜와 책 2024년 5월 18일 토요일 1회: 핀란드역으로 2024년 6월 16일, 일요일 2회: 프랑스혁명사 3부작 2024년 7월 20일 3회: 독일이데올로기 4회 이후 추후 책 목록 결정굥부책을 다시 잘 읽어보아야겠다. 시즌 1을 잘 마쳐보자. 읽고 설명하기 읽은 내용 메모하기 읽은 내용 토론하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연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기까지의 여정이 큰 줄기이지만 그 안에 한 어류분류학자의 삶이 그려진다. 그는 1851년에 태어나 이후 스탠퍼드 대학의 학장직을 역임하였고 1906년 지구 생물종의 진화 계통을 나타낸 생명의 나무 형태를 밝혀낸 인물이다. 저자는 20대 초반에 이 분류학자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는 혼돈의 공격 속에서 흔들림없이 우뚝 서 있는 인물처럼 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삶에서 부딪히는 여러 어려움을 마주하고서도 혼돈 속에서 자기 길을 꿋꿋이 걸어나가며 자신의 연구를 계속할 수 있던 이 인물에 매료된다. 저자 자신이 지금 커다란 혼돈 속에서 길을 잃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아냈던 이 분류학자에게서 배울 게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그의 삶을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