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9쪽
이 모든 일이 먼 과거의 기억이 되었을 때는 과연 어떨지 알고 싶다. 더없이 강렬한 경험이 결국엔 얼마나 자주 꿈과 비슷해지는지, 난 늘 그게 싫었다. 과거를 보는 우리의 시야를 온통 지저분하게 뭉개놓는 그 초현실적인 오염 말이다. 실제 일어난 그토록 많은 일이 어째서 진짜로 일어나지 않은 듯이 느껴지는 것일까.
244쪽
그냥 서로 화해할 수 없다는 사실과 내가 화해를 했어.
42쪽
서로에게 뼈있는 말을 얼마나 많이 던졌는지 그 뼈를 다 모으면 골격 하나는 충분히 나올 거라고, 친구가 농담 삼아 말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다시 책을 읽었다. 영화는 룸넥스트도어, 줄리안 무어가 작가 친구로 나온다.
2025년 4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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