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영화, 오싱-가난한 시절의 어린 딸

자몽미소 2013. 10. 17. 15:36

 

 

 ▩2013년 10월 17일 다찌가와 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 내 생각

 

이야기의 무대는 야마가타의 산골, 눈으로 둘러싸인 집에 올망졸망 모여 앉아 밥을 먹고 있는 가족은 현재 메이지 40년의 겨울을 나고 있다.

 

오싱을 남의 집의 아기업개(돌보미)로 보내자는 이야기가 있자 일곱살인 오싱은 가족과 같이 살겠다고 절대 안 가겠다고 한다. 어머니도 딸이 가엽지만, 소작농인 이 집은 몇 년 동안의 흉작에 겨우 수확한 것도 주인에게 주고 나니 겨울을 날 양식이 없다. 그러나 딸을 보내자니 마음이 아린 어머니는, 배 속의 아기를 유산하려고 찬 개울에 뛰어든다.

어머니의 모습을 본 오싱은 집에 쌀을 얻게 할 요량으로 돌보미로 가겠다고 자처하고 겨울 강을 건너며 쓰라린 이별을 한다. 이때 할머니는 오싱의 주머니에 할머니가 갖고 있던 돈을 넣어 준다.

그러나 새로 간 곳에서 오싱은 아기 업개만이 아니라 온갖 집안일과 허드렛일을 한다. 그러다 그 주인집에서  할머니가 준 돈을 갖고 있던 바람에 도둑으로 몰리고 해명이 통하지 않자, 그 집을 빠져 나와 정처없이 걷기 시작한다. 겨울의 혹독한 눈바람 속을 걷던 오싱은 이윽고 눈위에 쓰러진다.

오싱을 구한 것은 어떤 젊은이, 그는 전쟁터에서 총을 맞았고 그를 구해 준 사냥꾼과 함께 살고 있었다. 전쟁터에서( 러일 전쟁)에서 도망쳐 온 이 청년은  전쟁은 살인을 하는 것이라고, 결코 위대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해 말한다. 그는 나쓰메소세끼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고, 시집을 갖고 있어서 오싱에게 시를 읽어주며 외워보라고 하고 하모니카를 불어 주기도 한다. 오싱은 이 청년에게서 글을 배우고 책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이 둘의 운명은 얼마 없어 끝이 난다. 청년이 떠나야 할 시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별이 너무 슬픈 오싱은 그 청년에게 매달려 보지만 어쩌지 못하고 떠나보내게 된다. 그러나 얼마 없어 그 청년은 다른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고, 오싱은 가까스로 자기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간 오싱은 어머니 할머니와 뜨거운 재회를 하지만, 오싱이  갔던 집에서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림으로써 딸의 아버지인 자기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오싱을 반가워하지 않고 때리려 하며 헛간에 재운다.

오싱은 자기 집에서 더 머물 수 없어서 다시 다른 집으로 가게 된다. 이곳에는 오싱 나이 또래의 주인집 딸이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오싱은 주인집 딸의 책을 몰래 읽다가,  이 집에서도  또 한번 도둑으로 몰려 내쫓길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오싱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주인집의 노마님이 오싱의 정직함을 믿고 책을 읽어 보게 했더니, 글자를 읽을 수 있음이 증명되어, 도둑 누명은 벗는다.

 

착한 딸, 오싱은

 

가난한 시절의 딸, 가난한 시절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로 이번 영화에서 강조한 것은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명력으로 밝게 일어서는 여자아이의 힘이다.

주인집 노마님 외의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전혀 영화의 배역과 어울리지 않는달까( 어머니와 아버지) 연기가 서투르달까, 이야기의 배역이 아니라 현역 예능인의 얼굴이 더 많이 보여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다. 그런 연기자들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눈물콧물 흘리게 하는 힘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오싱을 연기한 아역배우였다.

 

딸 또는 여자에 대해서, 일하는 소, 밥을 축내는 짐승 정도로 여겨졌던 시대가 있었다. 특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딸에 대해서는 무엇과 바꿀 수 있는 물건 정도로 여기는 이 영화의 시대로부터는 100년 쯤 흐른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딸이란 가족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어떤 효용으로 생각하는 문화나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중국에서 일어나는 아동 매매, 신부 사들이기 등등의 형태로 모양은 바뀌었으나 생각은 바뀌지 않은 것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오싱을 연기한 아이의 얼굴이 동그랗고 기운이 좋아서, 내 조카 윤지도 겹쳐 보이고 그 나이 때쯤엔 어떻게 컸고 어떤 얼굴이었을지 모르는 우리딸도  오싱의 얼굴에 겹쳐 보였다.

영화의 대화가 잘 들리지 않은 것은 오래전 일본어에다가, 야마가타의 사투리도 들어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전체의 흐름만 알았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는 지 모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영화 각본을 원본으로 해서 다시 고쳐 쓴 소설 책 오싱을 구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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