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Letter Greengirl 4- 이어 나가는 마음 여동생이 아기를 보러 왔다. 구토 방지 쿠션 안에 뉘여진 아기의 몸 위로 나와 동생의 머리가 우산처럼 덮인다. 고개를 든 동생의 눈이 붉어 있었다. 동생이 열아홉이 되던 해에 나는 병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그때도 동생은 아기를 보러 학교가 파하자 병원으로 왔다. 눈 한 쪽만 떴다 감았다 하는 조카를 본 여학생은 왜 이러는 거냐고, 아기 눈이 왜 이런 거냐고 말해서, 어머니에게 등을 한 대 세게 맞았다. 아기 앞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하는 거라고, 아기가 예쁘다는 말도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삼신 할망이 듣고 말과 반대로 해 버린다고. 동생은 조카를 다시 사랑하기 시작했다. 다시, 라고 말하는 것은 동생이 이전에 사랑했던 조카가 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