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한길그레이트 북스 시리즈로 나오는 것이다. 새 책이고 번역자가 제임스의 원문을 충실히 따랐다고 해서 이전에 번역된 책보다 훨씬 품질 좋은 책일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읽어내기 어려웠다.
원래글이 종교라는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런가? 참고 읽어 보았다.
그러나 1 장을 뛰어 넘고 2 장으로 갔다.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내 읽기에 문제가 있구나 했다. 책 내용을 소화 하지 못하는 것은 이 책의 수준이 지나치게 어려운 것임에도 덤벼든 내 문제겠거니 했다. 그리고 비교적 쉬운 내용을 적은 것 같은 3장으로 들어가 봤다. 여전히 힘들었다.
우리집에는 이 책 이전에 대학기독교서회에서 출판한 책이 한 권 있었는데, 그건 남편이 읽고 있었다. 수업교재였기에 이전 책을 갖고 있어도 번역을 새로 하고 출판을 새로 해 낸 책을 주문했던 것이다. 어제 남편이 그 묵은 책을 집에 두고 갔기에 비교해 읽어 보았다. 이전에 나왔던 대학기독교서회 김성민 씨의 번역이 훨씬 읽기에 편했다. 같은 내용일 것인데 문장이 달랐다.
그러니까 한길 그레이트 북스는 한국어의 특성을 무시한 번역인 것이다. 번역자는 그걸 제임스의 원문을 충실히 따랐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한국 독자가 읽는 문장은 한국어문장이어야 한다 는 게 내 생각이다. 한길 그레이트의 번역글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두 번을 뒤돌아 읽어야 했다. 외국글을 번역하려면 우리글의 순서를 생각해야 한다. 글을 읽으면서 문장을 호흡을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한길 그레이트의 번역본은 부사가 동사 앞에 놓여져야 편안하다든지 하는 기본을 무시하고 번역을 하였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을 많이 괴롭히겠다.
원제 ( Relegious Experience ) 가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으로 번역이 되었다. 김성민의 번역은 종교 체험의 여러 모습들 이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을 포기하고 아래의 책을 읽으려고 한다.
찾아보니 이 책은 이미 절판이 되었다. 그래도 한길그레이트의 신간 보다 훨씬 나은 걸 갖고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