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표류기의 매력- 2014년의 책읽기 (6)

자몽미소 2014. 3. 1. 09:40

▣책을 읽고 메모

일본에는 해양문학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일본의 배가 먼 바다를 항해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본 근해를 돌며 어업을 하고 짐을 실어나르도록 만들어진 것은 에도시기의 쇄국 정책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바다로 멀리 나가 무역을 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바다를 돌다가 기상 악화로 위험해 처해져 쿠로시로 해류를 만나게 되면, 표류를 하게 되고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 와중에도 가까스로 목숨을 유지해 일본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것은 외국의 배에 의해 운좋게 구조를 받을 때 뿐이었다. 험난한 여행 뒤에 그들은 나가사키를 드나들 수 있는 외국의 배에 실려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막부의 행정관청인 봉행소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어떻게 바다에 나갔고 어떻게 조난을 당했으며, 표류하다가 기착한 땅에서는 무엇을 보았는가 하는 조사는 매우 엄중해서, 어떤 사람은 조사 도중에 목숨을 끊기도 하였다.  막부가 표류에서 돌아온 사람을 엄하게 조사한 것은 그들이 외부의 세계와 만나 그리스도교의 신자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일단 외부의 영향으로 이들이 자국에 위험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조사한 기록은 남았고, 에도 막부 말기에 들어서는 표류자들의 눈을 통해, 다른 세상의 문물과 풍습 등을 알고자 하였다.

 

이 책은  태풍 때문에 난파 당하고 표류 하다가 러시아로 흘러간 선원 중에서 일본으로 돌아와 남긴 이야기를 기록한 <환해이문>을 기초로 한다. 이들 뱃사람들은 러시아를 경유해 일본으로 돌아올 때까지 유럽을 돌고 희망봉을 돌아 일본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사람이 되었다.

 

작가는 , 일본의  표류기야말로 일본의 독자적인 해양문학이며 매력적인 드라마의 보고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2014년 2월 28일에서- 3월 1일 사이에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