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中島敦のマリアン -2015 년의 책읽기 6

자몽미소 2015. 1. 22. 21:41

 

 

 

  팔라우 국립 박물관 매점에서 구입한 이 책은 작가 나까시마가 1941년에 팔라우에 왔다가 8개월을 지내고 일본으로 돌아가, 이곳에서 알게 된 여성 마리아를 모델로 해서 쓴 단편 , < マリアン>에 관한 것이다. 작가 나카시마는 그의 글이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하였는데, 이번에 박물관에서 만난 이 책은 그의  소설 <마리안>을 영어로 번역하고, 작가 나카시마와 마리안, 그의 지인 土方의 관계에 대한 조사와, 팔라우에 살고 있는 마리안의 유족과 지인을 만나 팔라우 여성 마리안을 재조명한 글로 구성되어 있다. 글 전체가 영어와 일본어로 편집되어 있다.

   또한, 나카시마의 지인 히지카타는 1920년대에 팔라우에 와서 1942년에 일본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곳 사람들과 팔라우어로 이야기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으며, 현지의 전설과 설화를 조사하기 위해 마을 속으로 들어가 그것들을 일본어로 기록했다.  그는 인류학자로서 연구를 하는 한편, 예술가로서의 재능도 팔라우 사람들과 나누었는데 히지카타는 팔라우의 전설과 설화를 목공예로 표현하도록 가르쳤는데 이렇게 해서 나무 판에 표현된 팔라우의 이야기를 '스토리 보드 ' 라고 한다. 팔라우의 전통공예가 된 이 목공은 지금도 그 기술이 이어져서 시내의 토산품 점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스토리 보드에 관한 것이나 그가 그린 그림은 현재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을 정도로 이곳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몸이 아파 요양차 왔던 나카지마에게 팔라우의 이모저모를 알려준 선생 같은 존재였는데, 이곳에서 8개월을 지내고 일본으로 돌아간 나카지마는 그가 들은 팔라우의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南方譚>을 엮어냈고, 그 해 말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었고, 히지카타에 관한 것도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 소개된  나카지마의 소설, <마리안>은 옛 일본어 발음도 알 수 있어 재밌게 읽었다. 그 속에 표현된 마리안의 모습은 해와 같이 밝았는데, 그 소설의 모델이 된 실제의 마리안 또한 1972년에 세상을 뜰 때까지 남방의 품 넓은 여성 이미지 그대로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모계 사회의 팔라우에서 그녀는 대추장과 같은 존재였고, 4명의 남편에게서 낳은 자식들 모두 어머니를 따뜻하고 훌륭하게 추억했다. 현재 그의 장남이 대추장이라고 하는데, 팔라우의 16개 주 가운데 어느 곳을 이르는지는 이 책으로는 알 수 없었다.

오래 전의 책을 통해 이미 떠난 사람들의 발자취를 더듬고, 새로운 사람과 기록을 통해 옛 사람을 새롭게ㅡ만나는 글쓰기가 독특한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