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
《 潮우시오》의 논픽션 대상을 받아 책으로 출간된 [隣居] 를 읽었다. 부제는' 나와 그녀가 본 중국',
지금까지 여러차례 문화대혁명에 관한 글을 읽었으나, 이번 글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없었다. 공산당 간부의 딸이었던 송근, 일본인 친구인 저자는 송근과 그의 가족사를 들여다 보며 중국현대사를 살핀다.
글의 저자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중국인 친구 송근을 방문한다. 여행의 목적은 연안을 여행하는 것이다. 연안은 중국 공산당의 근거지였고, 열성 공산당원인 송근의 부모는 그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연안은 송근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였다. 중국에는 오랫동안 온 외국인 전문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1984년에 이 제도의 일환으로 중국의 외국어출판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송근과는 그때 알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송근의 가족사에서 중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저자가 송근의 고향이며, 현재 중국 공산당의 발원지인 연안을 여행하며 개방개혁 이후의 중국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송근에게는 부모님의 청춘기를 둘러보는 여행이면서 자신의 출생지를 다시 보고자 하는 여행이 될 것이었다.
우리가 교과서로 배운 세계사 속의 중국은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공자와 맹자의 나라까지만일 수도 있다. 중국은 일제 시기에 국공합작으로 일본을 몰아내는 데 성공하자 새로운 권력가들의 각축장이 되었고, 국민당을 대만으로 내쫒은 후의 모택동은 자신의 권력을 죽는 날까지 잡고 있었다. 그동안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인민들은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지식인들은 특히 더 고생을 하였다. 모택동의 생각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변질되어 모 주석에게 충성을 외치는 사람끼리 서로 적대관계가 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밀고하고 폭력적인 적이 되었다. 마치 내전을 방불케하는 시대였다. 모택동 사후 등소평의 개방개혁으로 새로운 국가 건설을 모색하는 동안 중국은 다시 돈을 쫒는 사회가 되면서 불신이 팽배해졌다.
중국은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으로 거듭 나면서 주변국가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 우리나라와는 이어도 문제로 양국 갈등의 전초전이 될까 염려된다. 저자는 자신과 동시대를 살았던 중국인 친구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이웃으로 사는 일이 무엇인가 질문한다. 국가도 개인들처럼, 서로 잘 지내기 위해 서로 다른 것을 수용하고 서로 맞지 않은 가치관도 조정해가면서 왕래를 지속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어제 오후에는 비가 계속 내렸다.카페에서 책을 보면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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