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얍 방송국에 건배1 -얍 이야기자료 번역

자몽미소 2018. 2. 13. 12:20

 김미정 번역-   <미국과 원조금>/-, <얍 방송국에 건배!> 130-131


얍섬에는 기반산업은 없고, 빈랑야자, 야자열매에서 얻는 코프라수출 정도 뿐이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어업으로 살아가는 사람 수도 별로많지 않고 남자들은 거의 가족들을 먹일 정도의 고기만 매일 잡아오는 정도에 불과하다. 인구도 7000명 정도인데, 가게와 호텔이 있김 하지만 어느 정도 취업인원을 필요로 하는 민간기업은 없다.

사람들은 그러면 어떻게 생업을 하고 있는 걸까. 그것은 공직근무이다. 취로성인남자의 대부분이 얍 주정부의 공무원이다. 그 구조 속에는, 세계경찰이며 정의의 나라라고 하는 초대국의 존재가 있다. 태평양의 그 작은 섬까지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 미합중국이다. 미국의 지원금은 얍정부,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정부를 운영하는 돈의 70 %에 이른다.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고 있던 냉전시대에 미국은 태평양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다. 비키니 환초에 원수폭실험을 한 마샬제도에서부터 팔라우, 필리핀까지 태평양의 동쪽에서부터 서쪽에 이르는 섬들에 기지와 시설을 설치하고 유사시를 준비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 섬에는 미국의회, 행정, 교통과 교육, 의료 등 이런저런 분야의 식민지적 운영을 행하기 위해 재정을 전액 지출하였다. 이른바 사용료 같은 것이었다. 1987년에 미크로네시아연방은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근거로 독립하지만, 미국은 통치의 보상 즉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 재정원조를 계속하였다. 그것이 <콘파크 머니> 라고 불리는 원조금이다.

미국은 툭툭 돈을 떨어뜨렸고 그 결과 국가예산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원조금에 미크로네시아 정부와 섬 사람들은 완전히 익숙해져버렸다. 나쁘게 말하면, 원조버릇이 될 것이다. 산업이 없어도 매년 미국에서 일정액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얍에서는 공무원 수가 많다. 그래서 원래 느긋한 사람들이 더 늘어지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역산업에 어느 누구도 진지하게 파고들지 않는 것이다. 하지 않아도 미국에서 돈이 오는데 뭐.

80년대 후반에 시대가 변하기 시작했다. 냉정구조의 해빙이었다.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은 붕괴하고 미소의 대립을 일으켰던 긴장도 해소되었다. 미국으로서는 막대한 유지비를 남쪽 섬들에 써가면서 소비에트 침공에 대비하는 방위라인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얍에도 미국의 공병대가 있었지만 철수해 버렸다.

이때, 원조금도 끝나고 말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미국은 미크로네시아에 최후통첩을 날린다. 독립하던 해에 시작된 15년 간의 자유연합협정이 끝났기 때문에, 2001년을 기해 원조금을 끊겠다 하는 것이었다.

미크로네시아의 사람들이 곤란해졌다. 어떻게 하지, 이제는 자급자족과 전기없는 생활로 돌아가는 것인가. 그 문제에 모두들 고민하고 있을 때 키워드는 일본에서 조금 전에 유행했던 <구조개혁>이었다. 고이즈미 가 고통을 안은 개혁이라고 했던 것으로 가능한 한 민간을 일으켜서 사회시스템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얍에서도 그러려고 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를 제3 섹터의 전력회사에서 새롭게 만들어보도록 하면서 사장을 공모했고 미국주재의 미국인이 선발되었다. 하지만 얍정부에서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결국, 콘파크 머니의 기한이 다시 20년 연장되었고 미국은 여전히 미크로네시아 섬들에 원조금을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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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에서의 미군파견

얍 사람들에게 이라크 전쟁은 먼 나라의 전쟁이 아니다. 전에는 일년에 한 번 미군채용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성적우수자와 스포츠 만능자만이 시험에 합격하였다. 하지만 미군의 병사 증원 필요 때문에 성적 우수자가 아니어도 합격을 하고 있고 이전의 배 이상의 얍 사람들이 매년 미군으로 가고 있다.

얍 외의 다른 미크로네시아 섬에서도 같은 상황이다. 수많은 비미국인이 미국을 이해 목숨을 바치고 피를 흘리고 있다. 2006년까지 주미대사로서 워싱턴에서 근무했으며 얍의 이도 출신인 제시 전대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00 명 정도의 얍 출신자가 아메리카 병사로서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측은 사태를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실제로 외국인이라고 계급도 올라가지 않고 가장 위험한 전선에는 날마다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경제적 끈이 있다고는 해도, 이러한 노골적인 일을 하는 미국, 미국의 미크로네시아에 대한 결제원조금은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올레아이환초 중 하나인 훌라로프 섬, 이 환초는 전쟁시기 일본에서는 멜레욘이라 불리던 섬으로, 태평양 전쟁에서 5천명 가까이 일본병사가 죽었다. 그것도 전쟁하다 죽은 게 아니라, 보급이 끊겨서 아사를 했던 것이다. 가타루가나르 섬이 아사의 섬으로 알려졌지만, 미크로네시아에서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금도 섬 이곳저곳에는 일본병사의 유골이 흩어져있다.

 

사타우르섬, 태평양 전쟁 중 이 섬에도 일본군이 주둔했다. 사타우르는 일본군이 통치하기 이전에는 미크로네시아의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독일이 지배했고 그 시기에 자란 사람들은 일본어 외에도 독일어로 말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