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작 :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바베트의 만찬> … 총 12종 (모두보기)
- 소개 : 1885년 덴마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렌이며, 필명인 이자크는 구약 성서에 나오는 인물 이삭('웃음'이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다. 28세에 브로르 폰 블릭센 남작과 결혼하여 남작부인이 되었으며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경영했다. 그곳에서 영국인 사냥꾼 데니스 핀치 해튼을 만나 사랑했으나, 연인과 농장을 모두 잃은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두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1962년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다섯 권의 소설집(<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 <겨울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바베트의 만찬>, <카니발>)과 장편소설 <천사 복수자>, 회고록 <아웃 오브 아프리카>, 산문집 <다게레오타입 외 에세이>, <결혼에 대하여> 등을 남겼다. -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자크 디네센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작가이다. 49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펴낸 소설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의 성공 이후,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재질을 보여준 그녀는 이후 두 차례나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바베트의 만찬>은 디네센의 네 번째 소설집으로, 작가적 기량이 절정에 달한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이 실려있다. 표제작 '바베트의 만찬'은 1987년 작가의 고국 덴마크에서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BAFTA 필름 어워드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프랑스 혁명의 물결에 떠밀려 노자매의 집에 몸을 의탁하게 된 프랑스 제일의 요리사 바베트가 차려내는 특별한 만찬이 가슴 가득 따뜻한 감정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연극의 주인공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폭풍우', 천사를 사랑한 아랍 학자 이야기를 다룬 '진주조개잡이', 막 결혼한 새신부 앞에 펼쳐질 인생의 빛과 어둠을 묘사하는 '반지' 등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북구의 전설과 민담, 고딕소설과 동화의 세계를 자유로이 오가는 디네센의 이야기들은 지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하고 유쾌하다. 그녀의 또다른 대표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가 2004년 하반기에 소개될 예정이다.바베트의 만찬
폭풍우
불멸의 이야기
진주조개잡이
반지
운명의 일화를 들려주는 천부적 이야기꾼
이자크 디네센 연보
옮긴이의 말
영화는
바베트의 만찬 | 원제 Babette's Feast - 할인행사 | 에이나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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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다른 책
원제 Out of Africa by Karen Blixen (1937) | 열린책들 세계문학 87 |
아웃 오브 아프리카 ![]() |
카렌 블릭센 (지은이) | 민승남 (옮긴이) | 열린책들 | 2009-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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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카만테와 룰루
은공 농장
원주민 소년
이주민 집의 야만인
가젤
2.농장에서 일어난 오발 사고
오발 사고
마사이족 보호 구역을 달리며
와마이
와냔게리
키쿠유족 족장
3.농장을 찾은 손님들
춤판
아시아에서 온 손님
소말리족 여인들
크누센 영감
농장으로 피신한 도망자
친구들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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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마이
와냔게리
키쿠유족 족장
3.농장을 찾은 손님들
춤판
아시아에서 온 손님
소말리족 여인들
크누센 영감
농장으로 피신한 도망자
친구들의 방문
고귀한 개척자
날개
4.어느 이민자의 노트에서
반딧불이
인생길
야생이 야생을 도우러 오다
에사 이야기
이구아나
파라와 <베니스의 상인>
본머스의 엘리트
긍지에 대하여
황소들
흑백 두 인종에 대하여
전시에 떠난 사파리
스와힐리어의 숫자 체계
<나를 축복해 주기 전에는 보내 주지 않겠소>
월식
원주민과 시
천년왕국에 대하여
키토시 이야기
아프리카의 새들
파니아
에사의 죽음
원주민들과 역사에 관하여
지진
조지
케지코
함부르크로 가는 기린들
동물원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박물학자와 원숭이들
키로메냐
푸란 싱
이상한 사건
앵무새
5.농장과의 작별
역경의 시기
키난주이의 죽음
언덕 지대의 무덤
파리와 함께 가재도구를 처분하다
작별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 민승남
카렌 블릭센 연보
* 책을 읽고 내 생각
이 땅 아닌 곳, 그러나 저 세상은 아닌 곳을 그려보곤 했다. 아름드리 나무가 있고 오솔길이 있고, 숲이 있고 강이 있는 곳, 그곳에 사는 순한 짐승과 부푼 치마를 입은 여자가 오솔길을 걷고 강을 거닐며 나무 아래서 몸을 쉬는 곳, 겨울이면 난로 옆에서 곱슬머리 소녀가 엄마의 품에 안겨 잠이 들고, 먼 곳에 갔던 이가 돌아오면 오븐에서 구운 빵과 숲의 열매로 식탁이 가득해지는 집을 그리다 보면 나는 너무 멀리 쫒겨나 있는 것 같았다.
학교 도서관이래봐야 교실을 반으로 쪼개 반쪽은 교장실로 쓰고 다른 반쪽에 과학실험도구에서부터 음악 교재까지 넣어두고 캐비넷 옆 낡은 책장에 책 몇 권 꼽아 놓고서 도서실 역할도 하는 그곳밖에 없었는데, 내 상상의 자원은 바로 그 곳에서 나와 부풀고 커져 버렸던 것 같다.
러시아 동화집, 북유럽 동화집을 비롯해 몇 개의 동화집을 읽은 게 전부였겠지만, 그 책의 모든 내용이 뭉뜽그려져 내게 남아 있는 것은 내 몸이 이곳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서글픔과 내가 살고 싶은 곳은 바로 동화 속의 땅이라는 이룰 수 없는 소망 뿐이었다.
<바베트의 만찬>은 오래 전에 읽은 북유럽 동화가 떠올려지는 책이다.
바다를 품에 안고 떠나 버린 남자, 홀로 남겨진 여자와 착하고 믿음 굳건한 마을 사람들, 그 속을 몰려 다니는 사랑에 관한 풍문과 까만 밤을 두근거리게 하는 신비로운 상상들이 이 책 속에 있었다.
책이름 <바베트의 만찬>은 이 책에 담긴 단편의 제목으로, 이 책을 소개한 웬디양의 블로그에서는 만찬이라는 글자에 눈이 섞여서 바베트를 바케트 빵으로 읽고 말았다. 웬디양의 서평을 보증삼아 주문하고 읽어 봤던 것인데, 이 책의 작가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 아웃 오브 아프리카> 를 쓴 작가라는 걸 알고 작가 연보를 자세히 읽었다. 노벨상 후보에도 올라갔던 만큼 내 놓은 책도 많았고, 내 놓은 책 중에 영화화 된 것도 있어서 내가 너무 늦게 이 작가를 알아봤구나 싶었다.
<아웃오브 아프리카>는 영화로 나왔다는 걸 알고서도 보지 못했는데, 이 참에 책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 바베트의 만찬>은 음식 만들기에 대한 영화로도 읽을 수 있어서 따로 봐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 봄엔가 나왔던 영화 <줄리엣 @ ~> 도 음식에 관한 영화라서, 음식과 관련해서 영화만 모아서 따로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서 갈무리를 해 두어야겠지만.
이 책은, 단편모음이지만 한 단편 속에도 여러 색깔의 이야기가 서로 배합되면서 훌륭한 요리가 되고 먹음직한 맛을 내는 듯하다. 역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 중 <폭풍우>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좋았고, 심리를 파고드는 작가의 관찰도 읽는 맛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역시 이책을 번역해서 옮겨적어야 하는 한국말이다. 번역글에서 그닥 문제라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원작으로 읽을 수 있고 단어와 문장의 리듬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언어의 맛이 더 감칠맛나게 느껴졌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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