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용어
그물:실·끈·철사 등을 얼기설기 짠 뒤 각 교차점을 고리로 묶거나 매듭을 지어 그물눈을 이루도록 만든 직물.
- 주낙오픈토리
- (long line) 낚시어구의 일종. 1줄의 긴 모릿줄에 미끼가 달린 낚싯바늘을 가진 여러 개의 가짓줄을 단 것이다. 줄의 수심에 따라 뜬주낙· 선주낙· 땅주낙으로 나누어진다. 주낙을 일정시간 수중에 방치한 후에...
long line)
낚시어구의 일종. 1줄의 긴 모릿줄에 미끼가 달린 낚싯바늘을 가진 여러 개의 가짓줄을 단 것이다. 줄의 수심에 따라 뜬주낙· 선주낙· 땅주낙으로 나누어진다. 주낙을 일정시간 수중에 방치한 후에 올린다. 뜬주낙으로는 다랑어, 땅주낙으로는 대구· 넙치 등을 어획한다. 다랑어주낙은 약 250㎝의 모릿줄에 4~5개의 가짓줄을 달아 이것을 250~300개로 잇는다. 야간에는 등표(燈標)나 라디오 부이를 단다.
대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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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물)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구(大口,cod)는 대구과에 속하며 학명은 Gadus macrocephalus 이다. 몸이 얇고 넓으며, 앞쪽이 둥글다. 몸빛깔은 회색에서 붉은색, 갈색,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몸길이는 일반적으로 1m 미만이며 무게는 1.5-9kg 정도이다. 등지느러미와 옆구리에는 모양이 고르지 않은 많은 반점과 물결 모양의 선이 있다. 주둥이는 둔하고 입은 크다. 위턱 후골은 동공의 앞 밑에 이르고 양 턱과 서골에는 억센 빗살 모양의 좁은 이빨띠가 있다. 턱에는 잘 발달된 한 개의 수염이 있고 입은 비스듬히 찢어져 있다. 비늘은 작고 둥글며 옆줄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한랭한 깊은 바다에 군집하여 서식하며, 수심 45-450m나 150m 내외에 많다. 산란기는 12-2월로 연안의 얕은 바다로 회유하며 북쪽으로 향할수록 서식하는 깊이가 얕아진다. 어류·갑각류 등을 먹으며 때로는 돌자갈이나 제 새끼를 잡아먹을 때도 있다. 대구는 배를 갈라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말리면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A와 비타민D가 풍부한 대구 간유의 원료로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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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내 생각
몇 달 전 뉴스에서 동해에 명태가 씨까지 말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얼려서 동태, 얼렸다 말렸다 해서 황태, 말리면 북어, 생 거 그대로라 해서 생태, 명태 작은 게 노가리" 라는 말을 들었던 어떤 날, 나는 그럼 명태는 어떤 거냐고 우문을 했었다.
함경도 북청이 고향이신 시아버지는 동태순대를 즐기셨다고 했다. 동태 순대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던 남편은 실제 맛을 본 것은 아니었고, 친척이 알려준 걸 전달하는 방법이 탁월해 내 입에도 침이 고였다. 바짝 말리지 않고 물기가 좀 있게 말린 코다리는 간장과 갖은 양념을 해서 찜을 하면 남편이 잘 먹고, 나는 꼬치집에 갔서 술안주로 노가리 구이를 주문한다. 우리 나라 동북쪽 바다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는 사라졌는데, 우리 동네엔 십 여년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생태탕 집>이 속속 문을 열었고, 마트 밑반찬 코너엔 명태알로 만든 명란젓, 명태창자로 만든 창란젓이 항상 있다. 이것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리 바다에서 사라졌지만 우리 밥상엔 오르는 걸 보면 어떤 바다에서는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 바다를 떠나 저 멀리로 명태가 사는 데를 옮긴 것인지, 아니면 그곳 사람들의 기호에 안 맞아 남아돌다 보니 우리 밥상에는 오를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 책 <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는 우리 나라에서 명태가 그렇듯, 이제는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물고기, 대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서양에서 사는 이 물고기는 유럽에서 여러 옛이야기를 남기기도 할 정도로 일 천 년 역사 동안 사람들에 삶에 깊숙히 관여했던 것 같다. 넙치와 더불어 바닥에 몸을 깔고 사는 물고기인 대구는 명태의 요리법 만큼이나 요리법이 많았고, 보관 방법도 달랐다. 지역에 따라 식성이 달랐으므로 말린 대구인지 생 대구인지 선호하는 종류가 달랐고,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구와 비슷하지만 대구라고 취급받지 못하는 대구류의 물고기들도 있었다.
소제목에서 거론한 것 처럼, 이 책은 대구를 둘러싸고 벌어진 전쟁과 혁명, 생존에 관한 이야기로서 물고기를 통해 세계 경제가 어떤 요동을 겪었는지를 볼 수 있다. 특히 영국, 스페인,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 대서양을 함께 쓰는 나라들간의 분쟁과 어부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그러나 나로서는 잘 읽을 수 없었던 책이기도 하였다. 책을 쓴 의도는 매우 좋았고, 이런 탐색은 매우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글이 잘 읽혀지질 않았다. 지은이의 문장 때문인 것도 같았다. 한 문장과 다음 문장의 거리가 크다는 느낌, 그래서 이 단락에서 저 단락으로 넘어갈 때 뛰어간다는 잘 모르는 채 문장이 말하는 이미지만 대강 훑고 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모든 문장과 단락이 그러하진 않았지만 대체로 그랬다. 나도 그래서 대강 읽고 말았다. 또한, 바다에 관한 일을 잘 모르는 것도 한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책을 덮고는 위키백과와 사전 검색을 해 가며 기초적인 용어를 봐야 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소득이라면, 우리 동네 바닷가에서 진짜 제주 고등어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된 일을 떠올린 일이다. 그런데도 제주의 고등어 가공 공장에서는 제주고등어로 포장된 상품이 만들어져 전국으로 배달된다. 가공되고 있는 고등어의 대부분은 노르웨이산이다. 제주산 고등어와 노르웨이 산 고등어는 등껍질 무늬를 보면 알 수 있고, 맛은 노르웨이산이 더 좋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어릴 때는 고등어는 너무 값싼 물고기이고, 먹고 난 후의 냄새도 싫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나로서는 고등어 등껍질에서 뱀껍질 무늬가 연상되곤 해서 꺼리기도 했고 또 어머니가 염장 해 놓은 항아리 속의 고등어는 겨우내내 먹는 것이었기에 질리고 질렸던 것도 고등어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가 될 것이다.
우리 동네 바다에서 잡은 고등어를 대바구니에 담고 등에 져서 팔러 다니던 친구네 어머니를 기억한다. 어느 틈엔가 그런 모습은 사라졌다. 동시에 우리 마을 바다에서도 고등어가 사라졌던 것임을 이제야 안다. 정말 어느 틈엔가 고등어가 비싸졌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고등어가 비싸지자 고등어 조림 같은 걸 해 먹으면서 맛이 좋다는 걸 느꼈다.
대양에서 고등어는 대구의 먹이로 먹힌다고 한다. 그 고등어를 제주도에서는 지역 특산품처럼 취급되고 있지만 진짜로 바다의 사정을 알고 나면 지역특산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잘 넘어가지지 않던 단락마다에서 우리 동네 바다와 그곳에서 잡히던 물고기를 생각했고, 나도 이런 종류의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져본다면 이 책을 읽은 후의 또다른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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