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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 2010년의 책읽기

자몽미소 2010. 5. 31. 17:52

 

        

 

관련용어

 

그물:실·끈·철사 등을 얼기설기 짠 뒤 각 교차점을 고리로 묶거나 매듭을 지어 그물눈을 이루도록 만든 직물.

그물 /그물
주로 물고기를 잡는 데 쓴다.
옛날의 그물은 썩기 쉬운 재료를 가지고 간단한 도구만을 사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최초로 그물을 제작해서 사용한 시기를 추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상(上)구석기시대부터 유럽 남부의 원시인들이 나무열매와 곡식을 모을 때나 사냥을 할 때 그물을 사용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 원시시대에는 나무껍질·인피섬유·면화·코코넛·나뭇잎·나무뿌리·나무줄기 등의 다양한 식물성 섬유와, 가죽·힘줄·털·창자·고래수염 같은 동물의 조직을 실이나 끈으로 만들어 그물을 짰다. 오늘날의 그물은 그물짜기 방법뿐 아니라 직조·편물·코바늘뜨기로도 만들 수 있고 대개는 기계로 짜내며, 재료로는 면화·대마·아마·마닐라삼·사이잘삼 같은 식물성 섬유나 나일론·폴리에스테르·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등의 인조섬유가 사용된다. 인조섬유는 원래 썩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식물성 섬유는 타르 같은 물질을 써서 방부처리를 해야 한다.
그물코의 모양과 크기는 무척 다양하며, 올의 굵기도 아주 가느다란 것에서부터 굵고 거친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튈(tulle: 베일을 만들 때 쓰는 얇은 비단)은 6각형 모양의 그물코를 가진 곱고 부드러운 그물천이다. 레이스의 일종인 보비넷도 역시 6각형 모양의 그물코를 갖고 있다.
물고기를 잡을 때에는 유망(流網)이나 물고기떼를 둘러싸서 잡는 그물 또는 통발식 그물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유망에는 수면에 띄우는 자망(刺網)과 3중자망, 바다 밑바닥 일정한 장소에 쳐놓는 정치망(定置網) 등이 있는데, 물고기가 그물에 얽히게 하여 잡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엉킴 그물). 자망과 3중자망은 주로 청어와 연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망의 형태이다. 상업적 어업에 사용하는 유망은 길이가 몇 ㎞에 이르는 것이 보통인데 물에 뜨는 코르크 또는 부낭을 위쪽에 달고 아래쪽에는 무거운 납덩어리를 달아 바다 밑바닥에 수직으로 늘어뜨린다. 이때 부력을 조절할 수 있는 부낭을 이용해 그물을 적당한 깊이에 고정시키고 불을 켠 부표를 군데군데 띄워놓는다. 만일 그물을 낮에 늘어뜨리면 물고기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질녘에 내려야 한다. 어선이 닻을 내린 뒤 그물은 밤새도록 물결에 흔들린다. 물고기가 자망을 뚫고 지나가려고 하면, 그 머리부분이 그물코를 통과하는 순간 그물 가닥이 아가미뚜껑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그물에 얽혀 잡히게 된다. 3중자망은 3개의 그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안쪽에 촘촘한 그물이 있고 바깥쪽을 엉성한 그물이 둘러싸고 있다. 바깥쪽 그물을 통과한 물고기가 안쪽 그물을 밀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맞은편에 있는 또다른 그물의 눈 속으로 밀려들어가 주머니 모양이 이루어지면서 물고기는 주머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물고기떼를 둘러싸서 잡는 그물은 그물눈이 촘촘하고 무거운 것이 특징인데, 예인망(曳引網)·트롤망·반두망·주낙 등이 모두 이런 유형에 속한다(→ 포위망). 그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예인망과 트롤망이다. 예인망의 일종인 후릿그물을 이용할 때는 해안 가까이에 그물을 설치해두었다가 물고기가 걸리면 한꺼번에 해안으로 끌어올린다. 역시 같은 종류인 건착망(巾着網)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에서 사용하는데, 큰 띠 모양의 그물로 고기떼를 빙 둘러싼 다음 그물 밑바닥의 고리에 꿰어진 강철 케이블을 배에서 끌어당기면 그물이 조여지도록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예인망은 정어리·청어·서연·연어·다랑어 등을 잡을 때 사용한다. 트롤망은 주머니 모양의 그물로 특별한 장비를 갖춘 트롤선이 끌어당기도록 되어 있다. 바다 밑바닥이나 중간쯤에 그물을 늘어뜨렸다가 수면으로 끌어올리면 그위를 지나가던 물고기들이 고스란히 그물에 걸린다. 트롤망은 대구·넙치·홍가자미 등을 잡을 때 사용한다.
통발식 그물은 물가나 강어귀에 치는 그물이다. 미로 같은 공간을 이루고 있어서 물고기가 들어가기는 쉽지만 빠져나올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주로 연어·송어·뱀장어를 잡는 데 쓰인다.
그물은 주로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되지만 새·나비 또는 그보다 훨씬 큰 뭍짐승을 잡을 때도 쓰인다. 이밖에도 공업·스포츠 및 원예 등에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저인망어선 (배)  [트롤선]
출처: 브리태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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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선이라고도 함.
원뿔형 그물인 저인망을 끌어 어류를 잡는 어선.
트롤선 /저인망어선의 유형:앞갑판이 높고 작업 ...
트롤선 /저인망어선의 유형:전형적인 현외장치가 있는 ...
선미저인망 어선 /베링 해에서 갑판 위로 ...
 
저인망어선에는 앞뒤 구분이 없는 전통적인 나폴리 저인망어선, 중국의 저인망 정크선, 전자장비와 대형 저인망을 갖추고 전세계 바다에서 조업중인 대형 저인망어선 등이 있다. 대형 저인망어선은 주로 소련과 일본이 사용하고 있다. 튼튼한 구조의 저인망어선은 전시에는 전함으로 개조 사용되며 첩보용 선박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쌍끌이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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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제용어사전
 
배 두척이 양쪽에서 길다란 날개그물을 쳐 같은 방향으로 끌고가면서 등 배사이에 있는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한국의 쌍끌이어선 220여척은 일본 수역에서 참조기, 갈치, 고등어 등을 매년 6500t씩 잡아왔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96년부터 일본수역에서 조업하는 한국 어선의 종류와 수, 어획량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쌍끌이어선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말썽이 됐었다.

 

주낙오픈토리  
(long line) 낚시어구의 일종. 1줄의 긴 모릿줄에 미끼가 달린 낚싯바늘을 가진 여러 개의 가짓줄을 단 것이다. 줄의 수심에 따라 뜬주낙· 선주낙· 땅주낙으로 나누어진다. 주낙을 일정시간 수중에 방치한 후에...

long line)


낚시어구의 일종. 1줄의 긴 모릿줄에 미끼가 달린 낚싯바늘을 가진 여러 개의 가짓줄을 단 것이다. 줄의 수심에 따라 뜬주낙· 선주낙· 땅주낙으로 나누어진다. 주낙을 일정시간 수중에 방치한 후에 올린다. 뜬주낙으로는 다랑어, 땅주낙으로는 대구· 넙치 등을 어획한다. 다랑어주낙은 약 250㎝의 모릿줄에 4~5개의 가짓줄을 달아 이것을 250~300개로 잇는다. 야간에는 등표(燈標)나 라디오 부이를 단다.

 

대구
 본문
대구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한자어로는 대구어·구어·화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연해에서 나는 대구는 동해계와 서해계로 나눌 수 있는데, 서해계는 동해계에 비하여 작아서 왜대구라고 한다. 이들은 산란기가 달라서 어획기도 다르다. 동해계 대구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은 거제도 진해연안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의하면 경상도·강원도·함경도에서 어획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는 명태가 동해안을, 조기가 서해안을 대표하는 어류라면, 대구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류라고 할 수 있었다.

대구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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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생물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조기어강
목: 대구목
아목: 대구아목
과: 대구과
속: 대구속
종: 대구
학명
Gadus macrocephalus
Tilesius, 1810
 

대구(大口,cod)는 대구과에 속하며 학명은 Gadus macrocephalus 이다. 몸이 얇고 넓으며, 앞쪽이 둥글다. 몸빛깔은 회색에서 붉은색, 갈색,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몸길이는 일반적으로 1m 미만이며 무게는 1.5-9kg 정도이다. 등지느러미와 옆구리에는 모양이 고르지 않은 많은 반점과 물결 모양의 선이 있다. 주둥이는 둔하고 입은 크다. 위턱 후골은 동공의 앞 밑에 이르고 양 턱과 서골에는 억센 빗살 모양의 좁은 이빨띠가 있다. 턱에는 잘 발달된 한 개의 수염이 있고 입은 비스듬히 찢어져 있다. 비늘은 작고 둥글며 옆줄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한랭한 깊은 바다에 군집하여 서식하며, 수심 45-450m나 150m 내외에 많다. 산란기는 12-2월로 연안의 얕은 바다로 회유하며 북쪽으로 향할수록 서식하는 깊이가 얕아진다. 어류·갑각류 등을 먹으며 때로는 돌자갈이나 제 새끼를 잡아먹을 때도 있다. 대구는 배를 갈라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말리면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A비타민D가 풍부한 대구 간유의 원료로 쓰인다.

 

 

어군 탐지기http://cafe.daum.net/maricruise/C6kq/7 

 

 

 

책을 읽고 내 생각 

몇 달 전 뉴스에서 동해에 명태가 씨까지 말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얼려서 동태, 얼렸다 말렸다 해서 황태, 말리면 북어, 생 거 그대로라 해서 생태, 명태 작은 게 노가리" 라는 말을 들었던 어떤 날, 나는 그럼 명태는 어떤 거냐고 우문을 했었다.

함경도 북청이 고향이신 시아버지는 동태순대를 즐기셨다고 했다. 동태 순대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던 남편은 실제 맛을 본 것은 아니었고,  친척이 알려준 걸 전달하는 방법이 탁월해 내 입에도 침이 고였다.  바짝 말리지 않고 물기가 좀 있게 말린 코다리는 간장과 갖은 양념을 해서 찜을 하면 남편이 잘 먹고, 나는  꼬치집에 갔서 술안주로 노가리 구이를 주문한다.  우리 나라 동북쪽 바다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는 사라졌는데, 우리 동네엔 십 여년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생태탕 집>이 속속 문을 열었고, 마트 밑반찬 코너엔 명태알로 만든 명란젓, 명태창자로 만든 창란젓이 항상 있다.  이것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리 바다에서 사라졌지만 우리 밥상엔 오르는 걸 보면 어떤 바다에서는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 바다를 떠나 저 멀리로  명태가 사는 데를 옮긴 것인지, 아니면 그곳 사람들의 기호에 안 맞아  남아돌다 보니 우리 밥상에는 오를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 책 <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는 우리 나라에서 명태가 그렇듯, 이제는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물고기, 대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서양에서 사는 이 물고기는 유럽에서 여러 옛이야기를 남기기도 할 정도로 일 천 년 역사 동안 사람들에 삶에 깊숙히 관여했던 것 같다. 넙치와 더불어 바닥에 몸을 깔고 사는 물고기인 대구는 명태의 요리법 만큼이나 요리법이 많았고, 보관 방법도 달랐다. 지역에 따라 식성이 달랐으므로  말린 대구인지 생 대구인지 선호하는 종류가 달랐고,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구와 비슷하지만 대구라고 취급받지 못하는 대구류의 물고기들도 있었다.  

소제목에서 거론한 것 처럼, 이 책은 대구를 둘러싸고 벌어진 전쟁과 혁명, 생존에 관한 이야기로서 물고기를 통해 세계 경제가 어떤 요동을 겪었는지를 볼 수 있다. 특히 영국, 스페인,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 대서양을 함께 쓰는 나라들간의 분쟁과 어부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그러나 나로서는  잘 읽을 수 없었던 책이기도 하였다. 책을 쓴 의도는 매우 좋았고, 이런 탐색은 매우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글이 잘 읽혀지질 않았다. 지은이의 문장 때문인 것도 같았다. 한 문장과 다음 문장의 거리가 크다는 느낌, 그래서 이 단락에서 저 단락으로 넘어갈 때 뛰어간다는 잘 모르는 채 문장이 말하는 이미지만 대강 훑고 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모든 문장과 단락이 그러하진 않았지만 대체로 그랬다.  나도 그래서 대강 읽고 말았다. 또한, 바다에 관한 일을 잘 모르는 것도 한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책을 덮고는 위키백과와 사전 검색을 해 가며 기초적인 용어를 봐야 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소득이라면, 우리 동네 바닷가에서 진짜 제주 고등어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된 일을 떠올린 일이다. 그런데도 제주의 고등어 가공 공장에서는 제주고등어로 포장된 상품이 만들어져 전국으로 배달된다.  가공되고 있는 고등어의 대부분은 노르웨이산이다.  제주산 고등어와 노르웨이 산 고등어는 등껍질 무늬를 보면 알 수 있고, 맛은 노르웨이산이 더 좋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어릴 때는 고등어는 너무 값싼 물고기이고, 먹고 난 후의 냄새도 싫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나로서는 고등어 등껍질에서 뱀껍질 무늬가 연상되곤 해서 꺼리기도 했고 또 어머니가 염장 해 놓은 항아리 속의 고등어는 겨우내내 먹는 것이었기에 질리고 질렸던 것도 고등어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가 될 것이다.

우리 동네 바다에서 잡은 고등어를 대바구니에 담고 등에 져서 팔러 다니던 친구네 어머니를 기억한다. 어느 틈엔가 그런 모습은 사라졌다. 동시에 우리 마을 바다에서도 고등어가 사라졌던 것임을 이제야 안다. 정말 어느 틈엔가 고등어가 비싸졌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고등어가 비싸지자 고등어 조림 같은 걸 해 먹으면서 맛이 좋다는 걸 느꼈다.

대양에서 고등어는 대구의 먹이로  먹힌다고 한다. 그 고등어를 제주도에서는 지역 특산품처럼 취급되고 있지만 진짜로 바다의 사정을 알고 나면 지역특산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잘 넘어가지지 않던 단락마다에서 우리 동네 바다와 그곳에서 잡히던 물고기를 생각했고, 나도 이런 종류의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져본다면 이 책을 읽은 후의 또다른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