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9월의 책

자몽미소 2010. 9. 3. 11:58

 

책부족민 여러분.

 

   달력이 9월로 넘어가자, 마음부터 가을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깥은 아직도 뜨거운 태양 아래 만물이 땀을 흘리고 있지만, 새벽 창으로 들어오는 서늘함이나  나무 그늘 속 한 줌의 바람이 여름의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애인 기다리는 사람처럼 설레고 있습니다.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가을을, 가을의 냄새와 이 계절이 상징하는 풍요를 말이지요. 이 기다림 속엔 8월 무더위 속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싶은 갈망도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더위가 지나고 나면 자세 바로 하고 앉아 글자를 벗하고 글자를 벗하는 친구들을 만나리란 기대가 9월 달력을 펴들며 곧바로 가을을 선언해 버리고 있습니다. 

   책부족 여러분도 그러하지 않습니까? 더운 방학을 얼른 마치고 책읽는 가을을 기다렸다는 거, 저랑 비슷하였을 것 같은데요.

 

이 아래 이번 9월에 읽을 책 두 권, 책 지은이 소개를 인터넷 서점에서 따온 정보로 올려 놓습니다.

하는 일이 바빠서 한 권 독후감도 어렵다고 하셨던 분들은 이번 9월 책읽기에서는 책읽는 부족민 본연의 힘을 꺼내 보시지요. 기대합니다. 숙제 밀렸던 분들, 사면 되어서 기뻐했댄 책부족민들, 9월엔 두 권의 독후감이니 일찌감치 책으로 눈길 마음길 모아 가을 열매처럼 단단한 독후감의 열매를 만들어 봅시다.

 

 

1. 모래의 여자

 
저자 : 아베 코보
  • 수상 : 1951년 아쿠타가와상
  • 최근작 : <타인의 얼굴>,<모래의 여자>,<벽> … 총 30종 (모두보기)
  • 소개 : 본명은 아베 기미후사. 1924년 도쿄에서 태어나 이듬해부터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만주에서 살았다.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도쿄대학 의학부에 들어갔으나 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졸업했다.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열성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여 1951년 <붉은 누에고치>로 제2회 '전후문학상'을 <벽 - s.카르마 씨의 범죄>로 제2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타인의 얼굴>, <불타버린 지도> 등이 있다.

    1962년 <모래의 여자>를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급부상하였으며, 이 작품은 영화화되어 196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3년 '아베 코보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다수의 자작 희곡을 연출하면서 극작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1993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남겼으며 일본의 카프카라고도 불린다. 「뉴욕 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차례 거론되기도 했다.

 

2.주홍글자

저자 : 나다니엘 호손
  • 최근작 : <주홍글씨>,<주홍글씨>,<주홍 글씨> … 총 142종 (모두보기)
  • 소개 :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 출생. 17세기의 청교도(淸敎徒)를 선조로 모신 가정에서 태어나 엄격한 종교적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1825년 보든 대학교를 졸업, 1828년에 최초의 소설<판쇼>를 출판했으며, 1839년부터 경제적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보스턴 세관에 근무하는 중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1853년 영국의 리버풀 영사(領事)로 부임하였고, 그 후 이탈리아 여행의 경험을 토대로<대리석의 목신상>(1860)을 집필하였다.

    청교도 엄격함의 교묘한 묘사, 죄인의 심리 추구, 긴밀한 세부구성, 정교한 상징주의로 19세기의 대표적 미국소설이 된<주홍 글씨>(1850) 외에도 <큰 바위 얼굴>, <반점> 등을 모은 단편집<케케묵은 이야기>(1937),<일곱 박공의 집>(1851),<블라이스데일 로맨스>(1852) 등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