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내 생각
-성석제라면 거의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구입하긴 했으나, 솔직하고 냉정하게 말해서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상관없는 소설이었다.
강과 강마을 사람들과 우연히 이들을 발견한 조직깡패 집단의 이야기를 '성석제식으로' 풀어나가긴 했으나,중간중간 성석제특유의 해학이 펼쳐져( 특히 똥밟는 이야기) 재밌는 면도 있긴 했으나,각 인물 인생 이야기에 담긴 굴절이 인간사에 대한 감흥으로 와닿지 않았다.
소설 주인공의 인생은 소설적으로 충분하나 그것을 풀어내는 성석제 특의 글쓰기 때문에 독자의 진지함이 떨어진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 의심은 성석제에 대한 믿음이 다소 떨어져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여곡절과 파란많은 생의 이야기가 강마을로 접어들어 서로의 인생에 기대어 살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 문학적인, 그래서 안일하게 느껴지는 소설작법이 아닌가 싶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성석제인데 싶은 아쉬움이 살짝 든다. 내가 그에게 기대를 많이 한 탓인가. 쭉쭉 읽히지 않은 소설에 지루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내 독자적 자질이 한결 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솔직히 별로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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