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다정한 노부부의 여름 나절
▣책을 읽고 메모
▣책을 읽고 내 생각
1925년생안 슈이치 할아버지와 1928년생인 히데코 할머니의 일상을 사진과 인터뷰를 해서 편집자가 보기 좋게 책을 만들어냈다. 간간이 할아버지가 그린 텃밭 그림도 보이고 할머니의 요리 레시피도 사진과 함께 올라 있다.
계절별로 주제를 묶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일상을 따라 다니는 형식인 이 책을 들여다보면 노인이 되어도 하루 하루를 이렇게나 다채롭게 살 수 있구나 놀라게 된다. 계절마다의 느낌이 사진으로도 잘 표현되어 공감이 절로 인다.
텃밭을 가꾸면서 땅에서 나는 것들을 말리고 요리해서 자식과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할머니 옆에는 텃밭에 심은 것들마다 분류와 정리를 잘 해 주어 단정한 밭을 만들 줄 아는 할아버지가 늘 함께 한다. 노부부가 사이좋게 있는 모습만으로도 보는 이가 흐믓한데 나로서는 할아버지의 정리정돈법도 보기에 좋았지만 히데코 할머니의 살림 비결을 잘 배울 수 있었다.
깔끔한 부엌에서는 맛나는 밥상, 정돈 잘 된 텃밭에서는 영양 듬뿍한 신선 채소들이 입맛을 돋군다. 아울러 꼭 기억해 두고 싶은 할머니의 비결이라면,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몰아서 하면 지겨워지는 게 살림이니까.
나이 드는 일에 별다른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즐거운 긴장을 삶을 가꾸는 데 쓰기 때문일까.
'字夢のノート(공책) > 자몽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2013년의 책읽기 (0) | 2013.03.12 |
---|---|
야성의 부름/2013년의 책읽기 (0) | 2013.03.01 |
일년의 기록/ 3시의 나- 2013년의 책읽기 (0) | 2013.02.28 |
하멜표류기 (0) | 2013.02.25 |
해삼의 눈-2013년의 책읽기 (0) | 201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