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2013년의 책읽기

자몽미소 2013. 3. 12. 17:46

▣책을 읽고 내 생각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태평양의 이스트섬의 역사를 통해 지구의 미래 운명을 예측하며 우리 인간 문명의 발전에 대한 우려를 한 바 있다. 오래 전 그 섬은 풍부한 자원과 수목으로 낙원같은 장소였으나 인간  종족간의 세력 다툼이 보다 큰 석상을 축조하려는 열망이 일었고 차츰 섬의 자생력을 잃어 버려 이제는  나무도 없고 생물도 사라져 사람이 살기 힘든 섬이 되어 버렸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또한 국가 세력간의 자원 전쟁에 다름 아니고,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지구 또한 사람이 살기 힘들고 생물이 살아내기 힘든 별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수긍하게 된다.

태평양의 섬 가운데 나우루 섬은 인산염이라는 천혜의 자원 덕분에 한 시기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던 곳이다.  섬이 묻혀 있던 인산염은 섬주민에게는 소용을 모르는 자원이었을 뿐이고, 이 자원의 효용을 알아본 선진국 사람들에 의해 이 자원은  이 섬을 빠져 나가자마자 몇 배로 불리며 돈이 되었다. 이 인산염은 오래 전 이 섬에 살았던 새들이 내놓은 새똥과 섬의 자연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비료의 원료였던 것이다. 녹색혁명으로 땅을 비옥하게 하고자 하였던 주변 국가들은 이 섬의 인산염에 눈독을 들였고 오랫동안 이 자원은 싼 값으로 거의 무료로 이 섬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이 섬에서 눈 밝은 이가 있어 섬의 주인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이는 나우루 공화국 탄생의 단초가 되었고 드디어 태평양의 한 섬은 공화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제부터 이 섬에서 나가는  인산염의 대금은 국가의 것이 되었고 바로 주민의 소득이 되었다. 세계 시장에서 인산염의 가격은 계속 올랐고 이 섬의 인산염은  끝없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 황금의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우선 인산염 광산에서 채굴량이 조금씩 줄기 시작했고, 세계 시장에서도 인산염의 가격은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이 나라는 들어오는 돈을 해외로 뿌리며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투자는 하되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는 식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게다가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버릇이 들어버린 국민, 즉 주민들은 병 들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는 인간다운 삶에 대한 태도가 무엇인지 모르게 되어 버렸고, 놀고 먹고 움직이기 싫어하면서 주민 전체가 당뇨병 환자로, 사망의 제 1 원인이 당뇨병이 될 지경까지 가 버렸다.

 

나우루 공화국의 사례는 국가의 운명이라기 보다 돈을 쫒아가며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어리석은 졸부의 모양을 보게 한다. 지은이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나우루공화국의 비극이라고까지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