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제 7일- 2014년의 책읽기

자몽미소 2014. 11. 12. 19:59

 

- 책을 읽고 내 생각

 

중국이 보이는 책, <제 7일>.

자본이 삼키고 있는 중국은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세계이다. 부자거나 권력은 가난하거나 힘없는 이들을 처리해야 할 처치물로 본다. 현대 중국의 끔찍한 실상이 보이는  소설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현실 세계가 아니라 죽은 뒤의 7일간을 헤매고 있다.  그 일곱 날 동안 저 세상으로 편안히 떠나지 못한 존재가 이승에서 떠돌며 자신이 살아왔던 날을 들여다 본다. 자신이 태어나는 모습부터 어떻게 자라고, 무엇에 행복하고 슬펐는지를 본다. 그리고 왜 죽었는지를 알게 된다. 자신이 처한 곳이 어디있지를 발견하자, 그렇게 저승의 세계로 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된다. 대부분, 돈이 없고 가족이 없어서 자신의 무덤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어떤 곳.

이승은 원망과 원한이 있고 미움과 거짓과 분노가 있지만, 죽은 사람들이 잠시 머문 그곳에는 이승의 감정이 없다. 영원히 이 세상을 잊고 안식을 취할 수도 있고, 그냥 그렇게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헤맬 수도 있지만, 작가에게 그곳은 가난하고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동체로 보인다. 이승에서의 삶은 고되었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사람들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묘사.

 

오랜만에 읽은 위화 소설, 좋았다.

여러 에피소드 중, 주인공 아버지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