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친정방의 책-폴오스터의 빵굽는 타자기와 그외

자몽미소 2018. 6. 9. 11:51





책 다시 읽기, 시간 다시보기-페이스북 메모 


친정책방에 뒀다가 다시 읽으려고 어제 가지고 온 책들이다. 다시 읽겠다고 했지만 이전에 읽은 게 기억에 남아 있지 않으니까 처음 읽는 거나 마찬가지다.

특히 폴오스터의 「빵굽는 타자기」는 새로 잘, 꼼꼼하게 읽어볼 참이다. 책을 열자 2003년 봄에 읽으려고 했던 것과 2011년에는 좀 삐딱하게 쓴 메모가 있다. (2003년 봄이라면 남편을 만나기 훨씬 전이므로, 이 책은 그때부터 이삿짐과 함께 노형동-아라동-구엄리-다시 아라동으로 옮겨 다니고 있다. 2011년에야 폴오스터의 달의 궁전을 읽고 작가이름 기억하기 시작.)
지난주에 이 책의 번역가 김석희 씨를 고향선배님과 함께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지금 친정집을 지은 건 1979년이지만, 아버지가 할머니께 효도한다고 새 집은 할머니가 살고 우리는 1983년까지는 내 본적지인 초가집에서 살았다.
우리옛집 위쪽은 원래는 밭이었으나 30년 전쯤에 부모님이 병치료차 서울다니며 대학병원비 대려고 팔았고, 곧 어떤 이가 와서 전원주택을 지었다. 그 집의 주인은 다시 바뀌었는데 지난 주에 김석희 작가님을 만날 때 그 집의 현재주인도 만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지난 주에 처음으로 나는 그 집 마당에 들어가 보았다. 어머니가 마늘 검질을 매던 모습이 눈에 선한 밭에는 이제 워싱턴야자가 높이높이 서서 먼 바다의 바람을 데리고 춤을 추고 있었다. 우리밭이거나 우리집이었던 곳이 더이상 우리 것은 아니게 된 게 몹시 낯설었다.

그래도 아직은 친정마을에 부모님이 살아 계시고 어머니집 마당 한 켠에는 우리부부의 책방이 있으며, 책방 안에는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작가가 밤과 낮을 바쳐 만든 문장들이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 고향이라고는 하지만 고향을 좋아하지 않았던 내게, 지난 주의 만남은 아주 새로워서 내 기억 속의 장면들도 따뜻하고 좋았던 것들이 떠올랐다.

다시보기! 다시 읽기를 하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하다.

*2011년 11월 5일 읽고 메모해 두었으나, 이것도 찾아봐야 알게 됨. 블로그없으면 기억상실증상 커질게 분명해.
http://m.blog.daum.net/namu-dal/15962394?categoryId=751290

이미지: 사람 1명
이미지: 텍스트
이미지: 텍스트
이미지: 텍스트


'字夢のノート(공책) > 자몽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택배  (0) 2018.06.09
6월 책 주문- 고전읽기 중심  (0) 2018.06.09
위안부  (0) 2018.06.06
처음하는 비평  (0) 2018.05.10
朝が来る  (0) 20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