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또하나의 레이테 전쟁

자몽미소 2018. 6. 25. 11:30

 

 

 

 

메모: 책 받고 짧게 적어두기

 

新垣先生が送ってくれた本、

もうひとつのレイテ戦.

 

#강성현 선생님으로부터 책을 받아 읽다가 책 속에 참고한 책을 궁금해 했더니 오키나와의 아라가키 선생님이 얼른 책을 사서 보내주셨다. 필리핀 여성의 체험이다. 위안부로 끌려갔던 경위를 자신의 그림으로 표현했고 그림옆에 글을 붙였다. 이를 본 일본인이 일본어로 번역하여 책을 냈다. 벌써 20년 전에 이 작업을 했다.

필리핀에서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부장적인 사고 때문에 여성들이 전쟁터에서 살아돌아와서도 더욱 힘든 삶을 살았다. 이 그림을 그린 여성도 열일곱살 되던 해에 전쟁이 일어나 가족모두 도망치던 중에 어느 날 일본병에게 끌려가게 되었다. 반항하면 매를 맞았고 성노예를 강요당한다. 미군이 들어와 일본병에게서 해방되고, 수용소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 사이 벌어진 일을 들은 가족들은 이 여성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집안의 치부로 여긴다. 이런 사회분위기에서 어쩌다 결혼을 한 경우에도 남편으로부터 과거의 일을 추궁당하기도 하는데 이 그림책의 주인공도 그러하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도 이 여성은 결혼당시 과거를 숨겼다며 남편으로부터 이혼당한다.

 

전쟁과 남성이 얼마나 이 여성의 삶을 고단하게 하였는지 담담히 그려낸 그림과 글 속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