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오후.
어제는 자몽방에서 책을 읽었다.
후배가 나눠 준 말린 댕유자를 뜨거운 물에 우렸다. 댕유자 특유의 쓴맛이 은근히 우러난 찻물은 향이 좋았다.
전기장판 깔고 드러누웠다가 잠시 졸아가며 소설을 읽었다. 소설을 읽다가 번역을 해야지 했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좋은 소설이라 내내 소설만 잡고 있었다.
저녁에는 댕유자를 채 썰어 말리려다가 설탕에 재었다. 한동안 묵혔다가 차 끓여 마실 것.
오늘은 오전에 목욕 다녀와 식구들 내보내고 곧바로 책 앞이다. 읽던 소설을 빨리 마치고 싶기 때문이지만 「순례」, 라는 이 일본 소설은 잘 읽힌다.
인물, 시대배경, 인생의 흐름 등을 잘 나타내준 글이다.
문장의 맛을 더 느끼고 싶어서 그냥 넘어가려다가 사전 찾아 읽을 때가 많다.진도가 느려지긴 하지만 사전을 찾아 보고 나면 소설을 읽는 맛이 깊어진다.
*소설은 지금, 233쪽 중 157쪽까지 읽었다. 오늘 밤에는 남편에게 이 소설의 내용을 말해줄 수 있겠다.
午後にも頑張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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