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나누고 싶다고 해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만 고통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대상을 향해 쏟아내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와 소통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고통에 관해 말하기는 폭력이 되고 만다. 주위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깨는 무기가 되어 버린다.
고통에 직면하되 그 고통에 함몰되지 않으려면, 즉 말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설명할 수 있는 말, 고통의 원인이 자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
결국 이 책은, 글쓰기와 독서로 자신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고통은 나 이외의 타인이 나누어 가져가지 않는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자기 주변에서 곁이 되어주려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벗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내면에 어떤 자신을 키우느냐에 따라 고통의 무게는 달라진다.
아침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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