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오늘부터 읽는 책: 털없는 원숭이, 다시 읽기

자몽미소 2020. 3. 11. 07:49

 

 

 

 

짜투리 실 없앤다고 뜨개질을 하는 동안 점점 홀릭이 되어 책을 안 읽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경험을 했다. 며칠동안, 핀터레스크의 작품을 눈으로 즐기며 내 손이 만들어 낼 작품을 기대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이삿짐 줄이고 정리하자고 시작했는데 실을 더 구입했고 다시 구입하고 싶어지는 걸, 어젯밤 가까스로 마음 정리했다. 뜨개질은 새 집에 가서 하기로.

 

 

그리고 지난 주 남편 연구실 책정리 중에 가져온 책 한 권을 집었다. 몇 번이나 읽은 기억이 나는 책, 내게 아주 괜찮은 책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책이다. 책을 펼쳐보니 남편이 사 놓았던 책이고 내가 사서 읽었던 책은 아니었다. 내가 읽은 책의 행방이 궁금해졌다. 블로그를 뒤지니 2008년 독서목록에 있긴 했다. 자몽책방에 가서 책장을 찾아보아야겠다. 친정집 책방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도 메모를 해 두기로 한다. 오늘부터 읽을 책은 털없는 원숭이, 저자인 데즈먼드ㅜ모리스가 1928년 생이며 이 책의 초판이 1967년이었다는 걸 새로 읽는다. 번역가가 김석희 씨 라는 것도.

읽은 책을 다시 읽어보는 일, 어젯밤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전보다 훨씬 잘 읽힌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