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몽미소 2023. 8. 30. 17:41

실연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기까지의 여정이 큰 줄기이지만 그 안에 한 어류분류학자의 삶이 그려진다. 그는 1851년에 태어나  이후 스탠퍼드 대학의 학장직을 역임하였고 1906년 지구 생물종의 진화 계통을 나타낸 생명의 나무 형태를 밝혀낸 인물이다. 저자는 20대 초반에 이 분류학자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는 혼돈의 공격 속에서 흔들림없이 우뚝 서 있는 인물처럼 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삶에서 부딪히는 여러 어려움을 마주하고서도 혼돈 속에서 자기 길을  꿋꿋이 걸어나가며 자신의 연구를 계속할 수 있던  이 인물에 매료된다. 저자 자신이 지금 커다란 혼돈 속에서 길을 잃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아냈던 이 분류학자에게서 배울 게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타인의 삶에서 길 안내를 받고 싶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 분류학자의 절판된 회고록  < 한 남자의 나날들>을 중고서점에서 입수한다. 그리고 그를 연구한다.그 내용이 이 책의 전반부에 해당한다.
하지만 책의 중반부터 물고기 학자의 분류법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사실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알게 되면서, 이 책은 우주적 관점에서 삶을 보고자 하는 의욕과 성찰을 보여준다.

어류 라는 단계, 인간이 가장 위에 존재하는 생물 사다리가 얼마나 인간적인 편협함때문에 생겨난 것인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분류법에  따라 생명을 마주하고 있는지 성찰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비가 많이 오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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