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스탠드를 샀다. 잠 들기용 전등이다. 침대에서 책을 보다가 잠이 오면 신속하게 불을 끄고 잠들 수 있다. 불면증의 하나였던 입면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되었다. 그러나 일찍 깨어버리는 건 여전해서 며칠 간 새벽 2시면 잠이 깬다. 눈을 감고 더 자려 해 보았지만 잡념만 많아지고 잠이 오지는 않았다.
지금 시각 세 시.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무선 스탠드를 등불처럼 들고 다락방에 올라왔다. 마침 창밖에는 비가 내린다. 무선 스탠드를 놓고 책을 펼치고 비스듬한 천장 아래 누워 있으니, 비가 오는 축축한 야영지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텐트 안에 누운 것 같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높이고, 엎드려 책을 보려는 중이다. 뜨근한 아랫목에 배 깔고 책읽는 호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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