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일어났고 어제 읽던 책을 이어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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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늘의 질문(06:30)
나의 (또는 너의) 스무살에, 오늘 60세의 너의 삶은 어떠하리라 생각했을까. 기대를 했던가. 60이라는 나이가 보였던가.
내가 스무살에 내 주변에 살던 60세의 사람은 누구였더라.
60과 70세 사이의 할머니들, 동네 나이든 친척분들을 보면서 내 미래를 겹쳐볼 수는 없었다. 그 당시 스무살의 나는 3년이나 4년의 시간조차 너무 길게 느껴졌고 대학생활조차 기쁘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졸업하는 해를 헤아려보았는데 그 후에 살아가야할 내 삶도 그려지지 않았다. 4년 후 교사가 된다는 일은 더욱더 그려지지 않았다. 내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했다.
2. 해가 나는 아침 08時36分:
책을 읽다가 춥다고 느꼈다. 보일러 실내온도를 25도로 맞추었는데도 머리가 띵하고 다리가 시렵다. 1시간 정도 책을 읽었는데, 알람소리에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페이스북과 인스타를 보고 되게 쿠팡까지 둘러본다. 그 사이 식탁앞에 앉아 책을 보는 자세가 불편해서 쇼파로 갔다. 그리고는 유트브를 보았다.
좀 지치다싶을 때면 티비를 켜고 유트브를 클릭한다. 한참 떠들썩한 헌법재판소의 재판이나 영화 이야기나 여행브이로그를 꼭 봐야하는 건 아닌데 본다. 문득 커피가 맛있게 보이는 영상을 접하자 커피가 마시고 싶어진다. 쇼파에서 일어나며 시계를 보니 8시가 되었다. 바깥은 해가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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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시 40분:
달리는 4월을 위해 헬스장에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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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2킬로 를 목표로 했다. 1시간에 4킬로 속도로 18분을 걸은 뒤, 7킬로 속도로 3분을 뛰어보았다. 발목과 발등이 아팠다. 숨도 차고.
4월 27일 마리톤대회에는 5킬로를 달려보겠다고 신청했다. 5킬로를 다 뛸 자신이 없지만, 앞으로 두 달이 남았으니 지금 페이스로 연습하고 나아가 보자는 마음.
4.11시 반:
지겨워하면서도 나는 헬스장에서 운동한다. 운동한다기보다는 운동기구를 만지며 시간을 보낸다. 5킬로짜리 무게가 한계인데 더 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기구를 좀 만지고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 샤워를 했을 때 기분이 좋으니, 헬스장에 다니는 걸 게을리하다가도 등록하기를 반복한다. 내 나이대가 근감소가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라 하니 근력운동을 해보려고 하지만, 기계와 싸우기 싫어서 맨몸체조만 하며 헬스장에 다니고 있다.
5.오후 5시 반: 육아퇴근
12시 반에 이준이 데려왔다가 조금전에 데려다 주고 왔다. 낮잠 재우기, 분유 먹이기, 이유식 먹이기, 기저귀 갈기, 뒤에서 안전요원하기로 오후 시간을 이준과 함께 보냈다. 지금 조용한 거실에 앉아 있으니 요즘말로 육퇴를 한 것 같다.
6.저녁은 카레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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