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에 마감인 에세이를, 오늘 제출했다. 독서감상문을 써내야지 생각했었고, 동화도 하나 구상을 했었지만 머리 속에서만 영상이 흘러다닐 뿐 할 이야기를 시작할 문장 하나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에세이는 오늘 낸 이야기 외에도 딸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써보려 했었다. 문득문득 문장이 떠올랐다. 아직 쓰지 못한 에피소드로 마음 속에 담아 두었다. 오늘 보낸 원고는 200자 원고지 30매의 분량을 거의다 쓰고도 여러번 고치면서, 쓰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 잊어버리기 일쑤고 고치다 보면 내용이 달라져서 원고가 늘었다 줄었다 했다. 그 바람에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글이 안 되어 초조했다. 하지 말까, 괜히 피곤해진다 싶었을 때 이번 응모를 하지말자고 생각했다.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지만 포기하면 포기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