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2

낡은 천이 좋아서

2022년, 8월 27일 호작질 커튼으로 쓰던 것, 탁자덮개로 쓰던 것, 다 모아서 만들었다. 원래 이 모양으로 만들 생각이었다면 천 자를 때 다르게 했을 것이다. 원래는 둥그렇게 누빔 깔개를 만들 생각이었다.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재단하면서 계산이 잘못 되었던 것 같다 자른 천의 옆선을 붙여가면서 동그라미를 만들었으나 점점 원이 커지기만 했다. 가운데 동그라미가 될 부분이 같이 넓어갔다. 그걸 어떻게 수정해 본다고 다른 천을 잘라서 이어 붙였는데 여기서도 계산이 잘못 되어서 이미 만든 도너츠 모양의 원과 새로 만든 도너츠 원을 붙이니 가운데 동그라미( 구멍난 곳) 가 딱 맞지 않았다. 즉 가장 가운데의 동그라미에 맞추기 위해서는 또다른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수학적인 머리가 안 돼. 인정해..

책: 타이탄의 도구들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새로 잘 시작하고 싶었다. 수술 이후 어딘가, 무엇인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기분이 오래 지속되면서 실지로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했다. 몸이 아파서 잘 못하는 건지, 잘 못하니까 몸과 마음에 힘이 안 나는 것인지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봄을 그렇게 흘려 보내고 여름도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는 아니다 싶은 지점까지 내려갔을 때 마침 동네에 새로 생긴 헬스장이 눈에 보였다. 6개월 등록을 하였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등과 배에 붙어 풍선처럼 부풀어가던 지방덩어리가 약간은 탄력이 생긴 것 같다. 수술 후로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져서 쇼파에 누워서 책을 보고 유트브를 보느라 내 몸은 쇼파와 붙어 있었다. 쇼파에서 일어나자 했더니 다리가 저절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