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김훈 [책읽기]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김훈 이사를 하는 꿈을 꾸었다. 방은 자꾸만 넓어지고 나는 베란다가 넓어서 빨래를 널기에 좋겠다고 좋아했다. 그러고 보니 베란다는 남쪽으로도 있었고 서쪽으로도 있었다. 둘 다 햇빛을 잘 받아들이는 방향이라 즐거웠다. 허름한 다세대를 버리고 새로운 아파트..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5.03
자궁의 역사/라나톰슨 [책읽기] < 여성의 몸, 그 길고 긴 왜곡> 언제고 여성의 몸에 대하여 진정한 발견을 하게 될 날은 있게 될 것인가? 근간에 영화와 소설들은 여성의 몸에 대한 솔직함을 드러내며 그것의 본질을 보여주려 애쓰고는 있지만 이 시대 또한 우리가 분간 못하는 신기루 같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볼 것을 보지 못..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5.02
메멘토모리/김열구 [책읽기] 메멘토모리,죽음을 기억하라/김열규/궁리출판사 *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올린 독자서평입니다* ----죽기 위해 살고 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고 죽기 위해서 파리로 모여든다' 이 말은 릴케가 그의 [말테의 수기]에서 떠돌이 주인공의 입을 빌려 한 말이다. 죽음 만으로 우리의 삶은 너무..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4.08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다치바나다카시 [책읽기] 알라딘 독자서평에 올린 글입니다. '책은 대학이고 정보신진대사를 위한 것이다'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말이다. 책 표지로 그의 서재의 한 켠을 찍은 사진을 쓰기도 했지만 이 책 속엔 일본의 유명한 무대 미술가 세노갓파가 그린 고양이 빌딩의 일러스트도 있어서 저자가 가진 책에 대한 열광을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4.04
자전거여행/김훈 [책읽기] 이제 그의 글을 낱말로 또는 문장으로 기억하는 건 무의미하다. 그 긴 여행동안 산천을 떠도는 무수한 마음들을 어떻게 나의 짧은 기억으로 담아낼 수나 있단 말인가. 그의 문장에 대한 찬사는 그만두기로 한다. 나는 나의 짧은 언어로 그를 또는 그의 글자 하나하나에 감동하던 나를 말할 수 없다. 다..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4.02
종교적 믿음에 대한 철학적 반성-/이태하/책세상문고 종교적 믿음에 대한 철학적 반성-/이태하/책세상문고 *종교,너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느냐. 우리 삶에 찾아오는 최초의 또는 최종적인 방문자이며 가장 결정적인 존재인 신이라는 명제는 인류의 태초부터 그 존재를 함께 하였고 우리의 삶 깊숙히 뿌리 내리고 있으며 피부 아래 세포돌기..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3.31
예수의 생애/엔도슈사크 [책읽기] 나, 봄처럼 환해지고 싶어!. 모든 뒤척임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때는 벌써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이었고 사방은 환해지기 시작하였을 때 내 몸 속과 내 영혼을 정돈하고 싶었다. 일본소설가 엔도 슈사꾸가 쓴 [예수의 생애] 는 적어도 새로 태어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3.31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윤대녕 [책읽기] 생의 본질로서의 사막, 그 메마른 만남 혹여 당신은 오래 전의 시간, 또는 서투른 생의 골목에서 무심코 잃어버린 꿈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안온한 일요일 오후의 어느 틈에 스르르 잠든 당신을 깨우는 목소리였거나 스쳐 지나가는 드라마의 풍경 속에서라도 행여 오래 전의 당신을 만날 수 있었다면 ..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1.29
오페라의 유령/가스통르루 [책읽기] 그대, 내 이마에 키스를 해 다오! 그대, 이 책을 덮는 순간 가슴으로 휑하는 바람이 일고 바람의 무늬 때문에 가슴을 적시는 물결이 일고 그리하여 두 볼을 타고 그대의 아픔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게 된다면 아직도, 그대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 책은 우리를 프랑스의 훌륭한 오페라 극장으로 안내한.. 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2.01.02
파이란 파이란-봄의 바다 [영화읽기] 깨달음은 항상 늦게 찾아오는 법이죠. 한 남자가 울고 있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사랑의 편지와 자기를 기다렸다는 애절한 여자의 몸을 네모상자의 유골로 안은 그의 등 뒤로 푸르디푸른 바다가 시립니다. 뒷골목 3류깡패 강재는 그제서야 자기의 삶이 너무나 형편없었다.. 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200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