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년에 읽는 책(1)- 문명의 씨앗,음식의 역사

자몽미소 2009. 1. 4. 17:06

 

 

  • 지은이: 찰스 B 헤이저 2세
  • 가림기획 역사 명저 시리즈 3  
  • 목차 

    1990년판 서문 ...7
    제1장. 들어가면서 ...11
    제2장. 씨앗. 섹스 그리고 희생 ...29
    제3장. 살기 위해서 먹다 ...49
    제4장. 육류:사치스러운 음식 ...59
    제5장. 풀:생명의 근원 ...97
    제6장. 설탕 ...165
    제7장. 콩:가난한 사람들의 고기 ...173
    제8장. 녹말성 작물들 ...197
    제9장. 코코넛:생명의 나무 ...233
    제10장. 기름:해바라기와 목화 ...245
    제11장. 한 끼니 음식의 완성을 위하여 ...257
    제12장. 수확의 증대를 위하여 ...285
    제13장. 밥 대신 빵을 먹으라고 하면 될까? ...303
    역자후기 ...313

 

책꼬리

  • 음식의 역사                            뜻밖의 음식사
             음식의 역사                                                           뜻밖의 음식사

 

 

책 소개

 

*저자서문

 

이 책은 굶주림에 관한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주로, 인간과 굶주림 사이에 놓여 있는 식물과 동물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제는 인간과 관련된 식물과 동물의 연구, 즉 민족 생채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환경과 관련시켜서 유기체들을 연구하는 생태학 역시 이 책의 관심 분야다. 여기서는 우리 인간도 유기체이며 우리에게 이로운 환경은 우리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물과 동물이다.

필자는 농업의 기원에 관한 약간의 고찰, 그리고 식물과 동물이 재배, 사육되기 시작한 이유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이 책은 주로, 역사 속에 나차난 기초적인 식용 식물과 동물에 관한 이야기다. 또 그것들이 언제, 어디서 처음으로 인간의 손에 재배, 사육되기 시작했는지, 나아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중략)

 

혹시 내가 식물학자라서 동물을 소홀하게 다루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굳이 변명하자면 우리가 탄수화물 전부와 단백질으 거의 3/4 을 식물 공급원으로부터 얻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우리가 동물로부터 얻는 먹을거리 거의 전부가 사실은 식물로부터 나온다. 모든 생명이 궁극적으로 광합성에 의존하고 있다. 엽록소를 지구의 녹색피 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당면한 미래의 식량 문제 그리고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었다.

 

이 책은 평범한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므로 대부분의 내용이 특별히 생물학을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때 이런 유의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영양학에 관해서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런데 최근의 뉴스들을 놓고 볼 때  그 가정은 잘못된 것이었다. 왜냐하면 영양실조가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풍족하고 또 교육받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단하게나마 영양학에 대해서도 살펴 보았다.

 

***중략 ***

 

 

* 내 생각은 조금만 든 독후감

 

좋은 책이다. 농업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맞물려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서두에는 인류가 그동안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에 관한 고고학적 연구들을 꺼내 놓았고 말미는 결국 우리가 죽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다.

인류가 야생 식물이었던 것을 인간 가까이에 두면서 재배하기 시작하고, 야생 동물이었던 것을 곁에 두면서 가축화 하면서 문명을 이루었다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본 것이다. 저자의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동물의 가축화에 관한 것보다는 식물의 재배 과정, 지금도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분자 생물학 분야까지 살피고 있다.

그래서 대략의 내용을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멘델의 법칙과 다윈의 적자생존 정도의 생물학 기본만 알고 있는 나로서는 2배체, 4 배체 등의 용어, 우량 종자 개발에 관한 과학 용어에서는 좀 걸렸다.  하지만 일본어로는 자가이모, 사쓰마 이모로 불리는 감자와 고구마가 영어에서는 포테이토와 스위트 포테이토가 된 배경에 최초에 이 식물을 전달하던 이들의 오해가 있었다는 주변적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지금은 전세계에 널리 퍼진 감자나 토마토가 유럽에서 어느 한 때는 매우 꺼리는 음식이기도 했는데 그런 음식에 대한  금기는 종교적인 이유가 꽤 컸던 것 같다. 이국에서 들여온 음식을 먹을 것으로 여기기 전에 최음제 라는 오명을 받아 버리면 한 동안 새로운 땅에서는 뿌리를 내릴 수 없었다.  콜롬보스에 의해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건너간 감자는 특히 그러했는데 감자는 1차 대전 때는 독일이 감자 덕분에 살아 남았다고 할 정도였다. 금기의 시대를 지내며 종자로서의 발전을 한 덕분에 감자는 아일랜드에서 번성했고, 또 유럽을 살리는 음식이 되었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 재배를 당하기 시작한 음식들은 그들의 다양성이 조금씩 사라지는 운명을 맞기도 했다. 그래서 단일종이었던 아일랜드의 감자는 마름병에 의해 싹쓸이 되어 버림으로써 그 해 아일랜드 인들을 최대 기근 상태로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은 밀, 옥수수, 벼, 콩, 에서부터 모든 식물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이동하고 어떻게 먹게 되는가 하는 것에서부터 그 부산물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인간의 식량 이외에 다른 용도는 어떠 게 있는지를 폭넓게 다룬다. 고고학과 생물학, 영양학이 고루 버무려진 역사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은 지상 위의 식물에 대해서만 지면을 할애한 것이다. 바다의 식물에 관한 내용은 없다. 근래 이 바다에도 종자의 개념이 스며 들어와  일정한 구역을 씨를 뿌리고 가꾸는 가두리 양식이라든가  농사에서 씨앗이라면 바다에서는 종패 라든가 하는, 농업적 사고가 끼어들었다. 이 부분도 다루어야 할 부분이지만 저자의 연구 분야에서는 먼 영역이었나 보다. 

 

 

종자 전쟁을 불러 오는 듯한 다국적 기업, 그 문제에 대한 언급도 클 것 같았으나 인류 전체의 혜택을 위해 생식세포를 교환해야 한다, 식물과 동물에 관한 기본 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선진국이 세계를 위해 동정을 베풀 수 없으니 문제다. 그리고 빈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제 3 세계일수록 이 기본 연구에 들일 여력이 없는 게 문제이다.

1983년 미국 농부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식물 유전자원에 대한 무제한의 접근을 허용하자는 결의가 있었다. 그러나 종자산업이 발전한 나라들은 우량품종의 개방에 대해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약점은 풍부한 기술을 가진 반면 유전자는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하다. 제 3 세계 국민들 일부는 선진국이 유전자원을 통제하고 있고 결국 다국적 기업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인구 증가와 농업 혁명의 짝을 이루며 현재까지 나아왔다. 잉여가 생기거나 부족이 생길 때 전쟁도 생겼다, 는게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인구 때문에 어느 날엔가는 현대의 농업도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매년 1. 7 %의 비율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식량 공급의 문제가  전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고 돈이 있는 사람은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식량생산을 늘리고 인구 증가를 억제하면  미래는 인류에게 안심을 줄까?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이 바로  아래의 이유 때문이다.

첫째, 바다 자원의 감소와 깨끗한 물의 부족이다.

둘째,열대우림의 파괴로 홍수가 나고 토양침식이 온다

셋째, 오늘날의 농업의 에너지원이 석유이다.

 농기계를 돌리는 연료, 비료 제초제와 살충제에도 에너지가 필요한 현대 농업.

넷째,인구 증가로 많은 땅이 도시 개발에 들어가고 있다. 

다섯째, 지구 온난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기온의 상승, 토양의 건조, 물공급 부족으로 식생대의 급격한 변화가 오고 현재의 농업 형태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미래를 낙관할 수가 없다.

유전자 공학이나 생물 공학의 여러 분야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고, 핵전쟁의 재앙도 막을 것이라고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해 보더라도, 굶주림은 미래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니, 게다가 저자는 마지막 장에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에 생태학적인 원칙들을 이해하고 있는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결론을 지으니, 대략 난감이다. 전 세계는 고사하고 이 땅의 농업을 죽이고 강도 파고 (주식이랄까) 파는 것이 좋다는 지도자를 둔 대한민국 국민인 나로서는, 나는 그럭저럭 살겠지만 내 아들의 손자 쯤 되는 아이들이 먹을 게 없어서 하늘만 노랗게 보게 될 날이 절대 안 온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