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09년의 책읽기-도마위에 오른 밥상 2009년의 책읽기 2

자몽미소 2009. 1. 12. 13:51

 

 

우석훈 지음,  생각의 나무

도마 위에 오른 밥상- 건강한 사회를 위한 먹을거리의 대반란.

 

책  내용 일부

* 음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으로서 마치 언어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음식의 민주화는 사회의 민주화와 맥을 같이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숙주를 통해 무섭게 증식하는 바이러스의 생존 방식과 비슷하다.- 영리한 바이러스가 감기 바이러스로 진화하듯이 시장에서 음식과 음식 재료의 오염자들도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진화해 나간다.

*화학적으로 제조된 글루탐산나트륨은 음식에 얕은 맛을 내게 해주고, 이 맛은 제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가난에 시달리던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의 음식 세계를 장악하게 된다. 이 자그마한 첨가물이 동북아시아의 오랜 음식 체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던 것이다. 값싼 재료로 맛을 내는 대중식당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에서 먹던 일반적인 음식과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것이 생겨난 것은 조선 왕조의 몰락과 궤를 같이 한다. 7,80 년대의 대중음식점은 거의 화학조미료의 전쟁터를 방불케했고, 온 나라가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던 시기였다. 우리 나라 산업화의 역사를 정확히 환경 오염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 출발점은 70 년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음식물이 초래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집단적으로 드러난 최초의 경우는 아이들, 특히 도시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아토피증상이다. 이유도 알려져 있지 않고, 원인도 불투명한 아토피는 부무 세대에 누적된 소위 한국 특유의 '압축 성장'이 가져다준 가혹한 형벌인지도 모른다.

*음식, 현대를 이해하는 코드

무심코 하루에 세 끼씩 먹는 음식물 속에는 세상에 대한 인식이 숨어져 있다.

*감자 이야기

감자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사람은 장 바티스트 세이 라는 사람이다.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는 세이의 법칙으로 유명하며 한전과 같은 공기업이 민영화를 통한 구조조정을 할 때 세이의 말이 인용되곤 하기 때문에 민주화에 역행한 이론가쯤으로 편하되고 있는 사람이다.

세이는 유럽에서 가장 낙후했으며 산업사회로 진입하지 못했던 아일랜드의 불행은 바로 재배하기 쉽고 보관하기 편한  감자를 주식으로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16세기경 본격적으로 유럽에 보급되기 시작한 감자는 춥고 황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