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2010년에 읽는 책-천천히 달려라

자몽미소 2010. 2. 28. 21:19

 

 책 제목: 천천히 달려라

 

 

                        지은이 소개

 

목차: 그 중에서 꼼꼼히 읽은 부분

 

 

책중에서 명심해서 읽은 부분  

 

꼭  달리기에만 해당 되는 이야기가 아니였다.

과거의 실패가 미래의 실패를 예고한다고 믿는 우리들, 또는 나. 삶이 고정된 사진처럼 어린 시절 어딘가에 묶여 있는 것처럼 그 때의 이미지에 붙들려 있는 나에게 들려주는 작가의 자기 고백조의 이 책은. 결코 달리기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이나 기록 단축을 위한 요령을 일러주지 않는다.

달리기란 삶을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대표처럼 달리기에 임하는 자세가 바로 삶을 대하는 자세여야 하지 않는가를 말하고 있다.  책은, 러너 잡지에 칼럼을 연재해 오던 이와 책 편집자들의 공동 작업임이 여실히 드러나게 기획된 책임을 알 수 있고 또 그닥 훌륭한 책이랄수도 없다. 문장이 좋거나 메세지가 매우 독특하지도 않다. 앞에 한 말이 뒤에도 나오고 앞 문장과 뒷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데도 여여럿 보인다. 어쩌면 우리 모두 이 정도는 생각할 줄도 알고 이 정도의 글은 쓰려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엔 자기 몸으로 자기 몸의 한계를 분명히 자각하는 솔직함이 보이고, 그 한계 위에서 어떻게 자기 삶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거듭 이야기 한다. 성공은 누구 보다 더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해 낼 수 있는 것을 해냈을 때란 말은 내게는 의미심장하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에서 단어 하나를 꼭 집어 꺼낸다. 그 단어는 <헌신>이다. 

 

내 인생 대부분은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만 생각해 왔다. 나는 뭔가를 시도했고 즐길 만큼 잘 하게 됐고 더 잘하려고 하다가 내 무능력에 좌절해 포기했다.

-변화된 삶의 방식이 평생을 가려면 헌신이 필요하다. 헌신은 때때로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규율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엘리트 러너들은 규율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바치는 사람이다 - 책 중에-

 

 나는 이 글을 내 글쓰기나 공부에 관해서 바꾸어 읽을 수 있었다.

아주 잘 쓰여진 책이 아님에도 어쨌든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책이었다

 

 

 

나리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펴들었지만 읽지는 못하였다.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동안에도 상태가 별로 안 좋았었다. 끊임없이 위산이 나오는지  기내식을 먹은 후에도 위가 다 비어버린 느낌이 들면서 멀미가 생겼다. 위속이 빈 듯한 느낌은 매우 안 좋았고 이후 몸 상태를 염려해야 한다. 조절이 잘 안 되는 위를 달래느라 승무원에게  부탁해  흰 우유를 두 번이나 마셨다.

나리타 공항에 내려 호텔로 가는 동안 제주에서와는 다른 느낌이 몸 전체에 퍼졌다. 환경이 바뀐 것을 몸이 알고 기뻐 하는 듯하였다. 며칠 동안 누워 지내며 속앓던 몸이 아니라 일본 여행에 맞게 편재되는 듯 호텔을 찾아가는 발걸음이 트렁크를 두 개나 들고도 명랑해져갔다. 남편이 뒤에서 보고, 전생에 일본 여자 였나며 놀렸다. 

뒷날 아침 깨었을 때 기분이 맑아지면서 새벽 위통이 없어졌다는 걸 알았다. 위통 하나 없어진 것만 해도 몸이 가벼워져 이제부터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생각하고 그날 아침부터 나리타 역 근처 마을을 걸어 신사에까지 다녀왔다. 일본에 있는 동안 6시면 일어나 아침 산책을 했다.  그 사이 생리가 왔지만 비교적 가볍게 넘어갔다. 돌아오는 날만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운동하러 못 나갔다. 일본에 가기 전 보다 몸이 꽤 괜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싱거운 양념의 반찬과 맛좋은 쌀밥의 일본 정식도 내 몸에 잘 맞았다.  시간 맞추어 밥을 먹고, 약을 챙겨 먹고 운동을  한 덕분에 하루치의 피로감도 숙면을 위해서는 오히려 좋았다.  활력이 생겼기에  수학여행처럼 짜여진 그 날 그 날의 일정을 거의 다 소화해 낼 수 있었다. 기분이 상승되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몇 번 맥주와 커피를 마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위불편은 많이 해소 되었다.

 

내 몸엔 11시 되기 전에 잠이 들고, 아침 운동을 하는 게 낮 동안 활력있게 사는 데 제일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