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진짜 세계사,음식이 만든 역사- 2010년의 책읽기

자몽미소 2010. 8. 2. 04:54

 

 

 

 

 

 

 

 저자 서문에서 " 세계 지도를 통해 식재료와 요리의 기원을 재조명하고, 매일 먹는 음식의 국적과 원산지, 이름이 붙게 된 계기 따위를 생각" 해 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종교에 따른 금기음식, 요리의 이름이 붙은 경위 같은 게 재미있게 읽혔다.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의 경로 조차 망각하고 살고 있는  요즘, 하나의 식재료에도 무수한 역사와 그에 따른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이 책에 담긴 글은 학문의 대중성을 염두에 두었는지 어렵거나 전문적으로 파고들지는 않았다. 음식 세계사에 대한 개론서라고 하겠다. 세상의 수많은 음식을 다루다 보니 어느 한 쪽만 간략히 설명하는 방식을 취해 음식에 대한 교양서 정도로 만족하게 하는 글이 되었다.

음식 전파의 세계 지도를 가끔씩 보여주는 점에서는 학구적인 면이 있지만, 지도 설명은 너무 간단하다.

글을 쓴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다만 '21세기 연구회' 라고만 되어 있는 건 글쓴이들의 전문성을 가볍게 하는 것도 같아 보인다. "21세기 연구회'는 연구자 9 명이 모여 국제 연구회를 설립한 데서 이름지어진 것이라 했는데 책날개엔 지은이가 '21세기 연구회' 라고만 되어 있고, 구체적인 이름이 나와 있지 않다. 번역자 중 한 사람은 유명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전문 번역가인데 이들에 대한 소개는 자세하게 나와 있는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