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꽃의 나라/한창훈-2011년의 책읽기

자몽미소 2011. 9. 3. 10:09

 

 

책을 읽고 내 생각

공선옥은 참으로 고된 싸움을 꽃같은 시절이라고 부르더니, 한창훈은 비겁한 폭력의 시간을 꽃의 나라로 표현했구나

 

주인공 소년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때의 이야기.

 

사방이 모두 거칠고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하던 때,

그래서 그랬을테지  아버지도  교사도 학교의 친구도 동네의 형들도 한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던 때,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에서 그들의 지도자는 탱크를 몰고 총을 쏴 대는 폭력자.

 

소설의 형식을 빌어 5 18을 말했지만 주인공 소년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을 문장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작가가  체험하여 목도했던 현장, 거기서 느꼈을 공포와 분노를 오랫동안  삭히고 삭혀 이제 비로소 한 송이 꽃으로 독자에게 내놓은 것 같은 소설.

 

20111년 9월 1일에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