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에는 100권의 책을 읽으려고 했었고, 독후감을 쓴 책은 얼추 70 권쯤 되었다.
읽다 말다 손에서 놓게 된 책들도 올해는 거두어 읽어봐야겠다. 독서목록을 적어보니 몇 권 되지도 않은 것 같지만 지금까지의 독서 능력을 감안할 때 내년엔 더 노력해야만 이 만큼의 계획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풍속의 역사>처럼 4권까지 있는 책은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 없이는 읽을 수 없으며, 세계 문학은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대에 붙잡고 읽을 필요가 큰 책도 아니다. 나는 왜 읽는가, 읽고 싶으니 읽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항상 그렇게 읽고 싶은 것은 아니라서 어느 사이 손에서 책을 놓아 버리고도 책을 안 읽고 사는 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게 될 날도 올 것이다. 책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한 달 여 책을 안 읽고 있었더니 책에 무심해 질 수 있는 징조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어느 새 독서능력은 물론 책에 대한 흥미도 급격히 떨어졌다. 김 훈의 새 책 < 흑산>을 읽다 꽂아 두었고, 책부족의 12월 책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다>도 글자만 보면서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책을 내 손에서 놓게 되는 날이 오는 걸 무척이나 경계하였지만 몸이 아파 의욕이 떨어지거나 사소한 일로 생활 리듬을 잡지 못해도 책은 생활에서 빠져나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2012년 책읽기 계획 목록을 들여다 보면서 오늘 나의 독서 상태를 점검한다.
월 |
필수-세계문학/ 17 책 |
선택- 그 외 도서/ 35 책 |
추가 |
독후감 |
1월 |
어머니 막심 고리끼 -인간의 굴레에서 1,2 |
-고지도의 비밀 -한중록 -요리본능 -식물역사를 뒤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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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
10½장으로 쓴 세계역사/ 줄리안 반스 |
-식물추적자 -고추, 그 맵디매운 황홀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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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가르강 튀아 -라블레의 아이들 |
-하멜보고서 -대항해시대 -정화의 남해대원정 -정화의 배와 항해 (심산) -대서양문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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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파우스트 1, 2 |
-비글호 항해기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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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쿠오바디스 1.2 |
-풍속의 역사 1~4 -사회생물학과 윤리 -킨제이와 20세기 성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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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양철북 1, 2 |
-기술의 충격 -장인 -물건 이야기 -구별짓기 상.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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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메뉴의 사회학 -자살론(뒤르켐)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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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
-호밀밭의 파수꾼 -폴란드의 풍차 |
-다른 누군가의 세기 -패배를 껴안고 -독서의 알레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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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
무지개 1, 2 |
-새비지 시스템 -정복자의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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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
-아들과 연인 1, 2 |
-이성적 낙관주의자 -버스터 -반대자의 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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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
-풀잎은 노래한다 -생존자의 회고록 |
-거룩한 도둑질 -아주 평범한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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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IQ84 1~3 |
-제1권력 -인플루엔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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