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두 번 읽는 책

자몽미소 2012. 2. 16. 10:09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사상 | 2009-01-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하루키를 세계적 작가로 키운 건 마라톤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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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한 구절

 

- 아마도 열여섯 살 때쯤이라고 생각되는데, 집 안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집안의 큰 거울 앞에서 발가벗고, 내 몸을 꼼꼼히 관찰해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 몸 가운데 평균 이하 라고 생각하는 곳을 하나하나 리스트업 해 보았다. 리스트는 스물 일곱 가지였다고 기억한다 스물 일곱까지 세다가 싫증이 나서 점검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눈에 보이는 육체의 각 부분을 짚어보는 것만을도 이렇게 평균보다 못 한 데가 많이 눈에 뛸 정도라면 그 외의 영역을 따지고 들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끝이 없을 게 틀림없다, 라고.

단점이 압도적으로 많고, 장점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나라는 인간의 불쌍한 대차대조표.

 

 

-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낡은 냄비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허망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되도록 멀리 풍경을 보자고 마음에 새겨 둔다. 개개의 기록도 순위도 겉모습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하는가도 , 모두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하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 고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 거기에 있는 실패나 기쁨에서 구체적인 교훈을 배워 나가는 것에 있다. 최종적으로 자신 나름으로 충분히 납득하는 그 어딘가의 장소에 도달하는 것이다.

 

-정말로 젊은 시기를 별로도 치면, 인생에는 아무래도 우선 순위라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해가야 할 것인가 하는 순번을 매기는 것이다. 어느 나이까지 그와 같은 시스템을 자기 안에 확실하게 확립해놓지 않으면, 인생은 초점을 잃고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다.`

 

소설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말할 나위도 없이 재능이다. --- 재능은 오히려 전제조건이다. 연료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자동차도 달릴 수 없다. 그러나 재능의 문제점은 그 양이나 질을 그 소유자가 컨트롤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양이 부족하니까 약간 양을 늘려보고 싶다고 생각해도, 절약해서 조금씩 꺼내 가능한 오래 쓰려고 해도 그렇게 생각대로는 되지 않는다.

- 재능 다음으로는 집중력, 집중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다.

-지속력이다. 반년이나 1년이나 2 년간 매일의 집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요구된다.

- 나 자신에 관해 말한다면,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웠다.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얼마만큼, 어디까지나 나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면 좋을 것인가? 얼마만큼의 휴양이 정당하고 어디서부터가 지나친 휴식이 되는가, 어디까지가 타당한 일관성이고 어디서부터가 편협함이 되는가?...

 

- 오래 살고 싶어서 달리고 있는 사람은 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 설령 오래 살지 않아도 좋으니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은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 하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