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자몽책방

나가사키의 노래- 2012년의 책읽기

자몽미소 2012. 2. 6. 21:30

 

 

 

나가사키 원폭 때 아내를 잃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일생을 다룬 책.

그가 남긴 여러 권의 책은 이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세계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의 방문을 받았다

 

나가이 박사는 젊은 시절 군의관으로서 전쟁에 두 번이나 참여하였고 구사일생으로 돌아왔으며, 나가사키 의과 대학에서 조수 생활을 할 때부터 물리적 치료에 관심을 보여 엑스레이로 환자의 병을 미리 진찰하는 데 앞장섰다. 전쟁 당시의 일본에서는 아직 상용화 되지 않은 기술이었던 이 의학은 결국 나가이 자신이 방사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도록 하였고, 원폭 당시에 다친 몸을 돌보지 않고 구급활동을 하는 바람에 더욱 더 몸이 나빠져 그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 책은 그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그의 일대기를 그리며 그의 활동이 무슨 의미를 갖는가에 초점을 두고 써 내려갔다

 

그는 헬렌켈러의 방문을 받기도 하고, 천황이 만나러 오기도 하였는데

 

그가 예견하길 미래 사회에서 원자력은 원폭이라는 무기로서가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도움을 줄 기술의 차원으로 이해 하였다

 

그의 사후 그의 예견은 일본의 사회가 급성장 하는 길에 맞물려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어 내는 등 잘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1960년에 죽은 그는 그 후 50 년 후에 그 원자력 기술이 일본 동북부 지방을 폐허로 만들 줄은 몰랐다.

동북부 지방의 원자력 발전소의 붕괴는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 만큼이나 인간을 공포에 떨게 하였는데 그는 그 당시에 그 신기술에 매료된 젊은이었고 부작용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보려고 하였었다.

 

그리고 일본의 천황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여러 글이 보였는데,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그가 군국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하지 않은 것이 좀 의아했다. 나가사키의 원폭을 일본 제국의 우매함과 야욕이 일으킨 원인이라고는 이해하지 못하였는가, 아직 그가 직접 쓴 책은 읽지 못했으니 이 책 만으로는 그의 가치관을 모두 알 수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