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夢のノート(공책)/영화 映画の話

5일의 마중-역사의 폭력 앞에서도 숭고함을 잃지 않은 사람들

자몽미소 2014. 11. 2. 14:11

2014년 10월 31일, 우리집 올레 티비에서 봄.

공리의 표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게 되는 영화였다.

공포와 체념과 인내의 시간을 견디는 그녀를 보았다. 이윽고 오랜 기다림 끝에 그녀는 용기를 갖고 사랑을 만나려 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다. 그 사이 그녀는 역사나 정치의 폭력이 아니라 주변인물에 의해 깊은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는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사랑이 돌아왔어도 그를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그녀의 가슴이 죽은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관객은 그녀의 가슴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울림, 누구를 기다리는 일은 "사랑"인 까닭이다.

 

 

 

 

 

 

다음 영화에서 따옴

[ ABOUT MOVIE ]

칸∙베를린∙베니스를 석권한 세계적 거장의 위대한 귀환!
대한민국의 가을에 찾아온 거장 장예모의 따뜻한 감동 걸작!
    매월 5일에 기차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걸작 <5일의 마중>은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를 석권한 중국의 거장 장예모 감독의 위대한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깊은 감정의 울림! –New York Times” “가슴 아픈 장예모의 감동 로맨스! 어떤 영화도 <5일의 마중>보다 전통적이면서도 시대를 초월할 수는 없을 것! –Variety” “중후하고 세련됐다! –Hollywood Reporter” “우아하고 간결한 장예모의 영화! 공리의 위대한 귀환! –Screen” 등의 극찬을 받았으며,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제작실에서 장예모와 함께 직접 영화를 관람한 후, "정말 감동적이고 훌륭하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울었다. 또 다른 장예모를 본 것 같았다."며 거장의 위대한 귀환에 대한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손꼽히는 장예모는 1951년 시안에서 태어나 베이징영화학교 촬영과를 졸업하고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에 빛나는 <붉은 수수밭>(88)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국두>(90)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및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홍등>(91)으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 및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의 색인 강렬한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여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인 그의 작품에 전세계는 ‘가장 중국적이며 아름답고 완벽한 화면’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열광했다. 이후에도 그의 빛나는 행보는 지속됐고 작품은 좀 더 현실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그에게는 일반적 이야기를 일반적이지 않게 풀어내는 특유의 감성과 흡입력이 있었다. <귀주 이야기>(92)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인생>(94)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책상 서랍 속의 동화>(99)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다시 한 번 수상, <집으로 가는 길>(99)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칸, 베를린, 베니스를 모두 석권한 진정한 세계적 거장으로 등극한 장예모 감독. 2002년 그가 연출한 무술 서사극 <영웅: 천하의 시작>은 중국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이는 <연인>(04)과 <황후화>(07)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최근 10년간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에 주력해 왔던 장예모 감독의 20번째 영화이자 공리와 <황후화> 이후 7년만에 만난 것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5일의 마중>은 과거 그가 스크린에 펼쳐냈던 따뜻한 감성 세계로의 회귀이자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5일의 마중>을 마음에 새기는 것과 계속적으로 그 여운을 간직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세계적 거장 장예모 감독의 완벽하고 섬세한 연출이 담긴 영화 <5일의 마중>. 거장이 전하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이 대한민국의 가을날에 찾아온다.


장예모 감독과 7년만에 재회한 세계적 여배우 공리의 생애 최고의 열연!
중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진도명! 빛나는 중국의 라이징 스타 장혜문!

    <5일의 마중>은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거장 장예모와 그의 오랜 뮤즈 공리가 <황후화> 이후 7년만에 만난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장예모 감독과 공리의 인연의 시작이 된 작품은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던 장예모의 화려한 데뷔작 <붉은 수수밭>(88)으로, 이 영화는 위대한 여배우 공리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와도 같은 작품이다. 이후 그녀는 소녀, 요부, 아내, 어머니 등 여자로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영화 <국두>(90)와 ‘공리의, 공리에 의한, 공리를 위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홍등>(91)을 장예모 감독과 다시 작업하며 세계적인 여배우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또한 시골 여인의 삶을 탁월하게 연기,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귀주 이야기>(92)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인생>(94), 대형 블록버스터 <황후화>(07) 등을 장예모 감독과 함께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세계적인 영화제를 압도한 그녀의 연기는 뜨거운 찬사를 받았고, '중국이 세계에 선사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로 불리며 중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을 모두 역임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5일의 마중>은 그녀가 장예모와 7년만에 만난 작품이자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 된 작품이다. “장예모 감독과 다시 일하면서 나는 그의 영화가 더욱 깊이 있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게 이 작품은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었지만 도전을 즐겼고, 결국 해냈다. 도전이 없다면 나는 연기에 커다란 열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라는 겸손한 소감을 밝힌 그녀는 <5일의 마중>에서 생애 최고의 열연을 선보인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부인의 옆을 지키는 남편의 애절함을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 진도명은 중국의 최민식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연기파 배우들 중 한 명이다. 상대 배우 공리로부터 ‘진도명은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는 진정한 보석’이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1985년 TV드라마 [마지막 왕조]에서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 역으로 연기 커리어를 시작해 수많은 사극에서 황제 역을 연기하며 ‘황제 전문 배우’로 자리잡았다. 1999년 영화 <나의 1919년>으로 금계백화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장예모 감독의 <영웅: 천하의 시작>(02), 유위강∙맥조휘 감독의 <무간도 3>(03), 평사오강 감독의 <대지진>(09), <일구사이>(12)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도명과 공리가 맡은 배역의 딸, ‘단단’을 연기한 배우 장혜문은 데뷔작 <5일의 마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다지며 장예모의 새로운 뮤즈로 거듭났다. 베이징댄스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녀는 최근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국의 라이징 스타로, 장예모 감독으로부터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눈빛이 반짝이는 게 느껴졌다. 매우 똑똑한 소녀라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빠르게 습득했다.”라는 아낌 없는 칭찬을 받았다.


<와호장룡> 빌콩 제작, <일대종사> 추정지 각본, <황후화> 조소정 촬영!
중국 대표 작곡가 키강 첸의 오리지널 음악,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의 피아노!
베스트 오브 베스트만 모였다! 걸작을 더욱 빛낸 중국 최고의 제작진!

    <5일의 마중>은 세계적 거장 장예모의 섬세한 연출뿐만 아니라 중국 영화계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우수한 제작진의 손을 거쳐 더없이 완벽한 걸작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홍콩의 최대 영화 제작사 에드코 필름의 대표인 빌콩은 <와호장룡>(00)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전세계적인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색, 계>(07)와 <말할 수 없는 비밀>(07)의 제작자로도 유명한 그는 장예모 감독의 전작 <영웅: 천하의 시작>(02)과 <연인>(04), <천리주단기>(05), <황후화>(07)로 장예모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으며, <5일의 마중>이 중국 내 약 470억의 수익을 거두는 대대적인 성공을 이루는 데 일조,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08)과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13)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 추정지는 <천리주단기>(05)의 각본에 이어 장예모 감독과 다시 작업을 함께했다. 중국 내에서 다수의 시집, 문집, 소설을 출간해 온 저명한 문인이자 뛰어난 극작가인 추정지는 <5일의 마중>에서 깊이 있는 대사와 짜임새 있는 각본으로 뜨거운 극찬을 받았다.
    중국에서 가장 명성 있는 촬영감독 중 하나인 조소정은 장예모 감독과 <연인>(04), <천리주단기>(05), <황후화>(07), <진링의 13소녀>(11) 등을 함께 작업하며 깊은 신뢰를 쌓았으며, <연인>으로 아카데미 촬영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5일의 마중>에서 그는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과 깊은 감동이 담긴 장면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촬영하여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 중 하나인 키강 첸은 장예모 감독의 전작 <산사나무 아래>(10), <진링의 13소녀>(11)에 이어 <5일의 마중>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중국 음악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서양 음악에 섞어내는 뛰어난 능력으로 전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아온 그는 <5일의 마중>에서는 지휘자 장익이 이끄는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했다. 랑랑은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미국의 빅 파이브라 불리는 모든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최초의 중국 피아니스트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천재 아티스트이다. OST 수록곡의 대부분을 연주하며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모든 곡들에 깊이 녹여낸 그는 특히 대표곡 ‘Arrangement of the Song of Fishermen’에서 남편의 애절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절절한 연주를 들려준다.


중국의 저명한 소설가 엄가령의 베스트셀러 소설 [육범언식] 영화화!
문화대혁명의 비극을 개인의 삶과 연결시켜 깊이 있게 그려낸 수작!


    <5일의 마중>은 상하이의 옛 지식인 루옌스의 일생을 그린 엄가령의 베스트셀러 소설 [육범언식]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중국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엄가령은 20대 초반부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20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리얼리티,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깊이 있는 역사적 시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그녀의 작품들은 전세계에서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그녀의 작품들 중 영화화된 작품들은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조안 첸 감독의 <슈슈>(98), 경극 대가의 일대기를 그린 첸 카이거 감독의 <매란방>(08) 등이 있다.

 

  엄가령과 장예모 감독의 인연은 난징대학살의 비극을 다룬 <진링의 13소녀>(11)와 함께 시작되었다. 엄가령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 [진링의 13소녀]를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장예모 감독은 이미 한 번 팔렸던 영화 판권을 다시 구매할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후 엄가령과 장예모 감독의 인연은 문화대혁명이 빚어낸 개인과 한 가정의 비극을 그린 베스트셀러 소설 [육범언식]으로 이어진다.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상하이의 옛 지식인 루옌스의 일생을 그린 소설 [육범언식]에서 장예모 감독은 루옌스가 집으로 돌아오는 후반부를 시나리오의 시작점으로 선택했다.

 

    영화는 문화대혁명 시기에서 시작하여 주인공 루옌스가 집으로 돌아오는 문화대혁명 이후까지를 배경으로 하여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에서 일어난 사회적, 정치적 격동을 일컫는 혁명으로, 불과 10년 동안 중국의 모든 것을 추락시킨 역사적 대비극으로 평가 받는다. 수많은 지식인들이 투옥되고 숙청되었으며 중국은 자국을 빛낼 인재들을 잃었다. 루옌스는 소설에서 반혁명분자로 몰려 감옥에 투옥되지만 힘겹게 살아남은 지식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딸 단단은 모택동의 공산주의 사상에 세뇌 당한 젊은 세대를 대표한다.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점철되어 부모와 자식간에도 서로 믿지 못했던 비극의 문화대혁명 시기, 소설 [육범언식]은 문화대혁명을 개인의 삶과 연결시켜 하나의 잘못된 사회적 사상이 어떻게 개인의 삶과 가정을 파괴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비극이 무엇인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수작이며, 장예모 감독 또한 중학교 시절 그 시기의 아픔을 겪은 바 있기에 그가 보고 느낀 많은 것들이 <5일의 마중>에 그대로 녹아 들었다.




[ PRODUCTION NOTE ]

<5일의 마중>의 시작
<5일의 마중>의 원작인 엄가령의 소설 [육범언식]은 기쁨과 슬픔, 이별과 재회에 관한 사랑 이야기이다. 장예모 감독은 소설의 후반부, 루옌스가 집으로 돌아오는 부분에서 <5일의 마중>을 시작했다. <5일의 마중>이 장예모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라 불리는 이유는 IMAX 4K로 개봉된 첫 중국 드라마 영화라는 점 때문이다. 지난 10년간을 대형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던 장예모 감독.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집으로 가는 길> 등의 작품에서 펼쳐냈던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그렇게 그의 20번째 영화 <5일의 마중>은 거장의 따뜻한 감성 세계로의 회귀이자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담아 시작됐다.


<5일의 마중>의 캐스팅
   <5일의 마중>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장예모 감독의 뮤즈이자 세계적 여배우 공리와 중국의 대표 연기파 배우 진도명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장예모 감독은 캐스팅 과정,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했던 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진도명과 공리가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들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들은 나의 첫번째이자 유일한 선택이었고,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두 배우는 시나리오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유익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그들의 헌신과 공헌 덕분에 캐릭터가 더욱 깊이 있게 묘사될 수 있었다.” 진도명과 공리, 그 이름만으로도 빛이 나는 두 배우들을 캐스팅한 후의 또 다른 관건은 부부의 딸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 일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갖고 있고, 완강한 성격에 춤을 사랑하는 어린 소녀 단단. 연기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춤 실력을 갖고 있는 배우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장예모 감독의 눈에 들어온 것은 신예 장혜문이었다. “처음 장혜문을 만났을 때, 그녀의 밝고 반짝이는 눈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어린 홍위병의 눈빛 같았다. 작품에서 필요했던 눈빛이었다. 또한 90년대에 태어난 친구들은 그 시대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어서 시대를 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장혜문은 똑똑한 소녀라 아주 빠르게 습득했다.” 그녀는 장예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장예모의 새로운 뮤즈’로 떠오르게 됐다.


<5일의 마중>의 발전 과정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08)과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13)로 유명한 각본가 추정지가 집필한 시나리오 발전 과정에 대해 장예모 감독은 다음과 같이 밝힌다. “요즘 시대에 <5일의 마중>과 같은 류의 영화는 매우 만들기 어렵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좀 더 이득이나 이익에 대해 생각했다면, 시나리오는 길을 잃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예전의 마음 상태로의 회귀에 집중했다. 또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5일의 마중>을 마음 깊이 새기는 것과 계속적으로 그 여운을 간직하는 것이었다.”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들과의 촬영 과정
<5일의 마중>에는 장예모 감독의 전작에 출연했던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극중 의사를 연기한 배우는 장예모 감독과 오랜만에 촬영했던 소감에 대해 “촬영장에서 우리는 매우 상세한 부분까지도 토론했다. 마치 20년 전 감독님과 함께했던 촬영 현장 같았다.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라는 말로 감격을 표현했다. 공리와의 작업 또한 마찬가지였다. 공리와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 다른 준비가 필요 없었다. 그 끈끈한 유대감은 NG를 많이 내서 시간을 늘리자는 농담을 공리가 먼저 주도할 정도로 촬영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장예모, 공리와 함께 <귀주 이야기>를 작업했었던 또 다른 조연 배우는 <5일의 마중>의 촬영장에서 <귀주 이야기> 때의 팀워크와 따뜻한 동지애를 느꼈다고 말한다. 이처럼 장예모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5일의 마중>의 조연 배우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는 마치 <5일의 마중>의 스토리처럼 ‘집에 돌아온 것만 같은 따뜻한 감정’을 촬영장에서 느꼈다는 것이다. 오랜 친구와 몇 십 년 만에 재회한 느낌, 익숙한 곳으로 돌아와 반가운 사람들을 다시 만난 느낌, 이제야 비로소 돌아왔다는 느낌… 그들이 느꼈던 바로 그 감정들이 <5일의 마중>의 감동의 폭과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공리와의 짧은 인터뷰
    “기억을 잃은 채 매월 5일 남편을 마중하러 나가는 아내 ’펑완위’ 역은 배우로서 매우 탐나면서도 연기하기는 힘든 역이었다.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나에게는 하나의 큰 도전이었다. 마치 불가능한 미션을 달성하는 느낌이었고, ‘완전히 새로운 공리’를 선보이는 것과 다름 없었다. 장예모 감독과 다시 일하면서, 나는 그의 영화가 더 깊이 있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 작품의 원작을 완벽히 해석한 것 같다. 7년 전 <황후화>보다 <5일의 마중>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는 훨씬 더 도전적이었지만 나는 그것을 즐겼다. 도전이 없다면 나는 연기에 대한 커다란 열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나의 도전이 성공적인지 아닌지는 관객들의 평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장예모 감독이 말하는 공리
“공리와 장혜문이 같이 연기하는 씬에서, 혜문이 NG를 여러 번 냈기 때문에 테이크를 여러 번 간 적이 많았다. 공리는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지만, 촬영장에서의 인내심은 대단하다. 또한 그녀는 어린 배우에게 연기를 알려주는 것에 열정적이다. 좋은 배우들은 모두 각자만의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리에게는 상대 배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있다.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배우이다.”

진도명이 말하는 공리
“공리는 정말 환상적인 배우이고, 상대 배우에게 잘 맞춰주는 배우이다. 진짜 완벽하게 말이다. 서로 소통하고 맞추는 과정에 있어서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그녀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녀가 ‘루옌스’를 완성했다. 그녀와의 작업은 최고로 즐거웠다."


진도명과의 짧은 인터뷰
“<5일의 마중>은 가족의 재회와 희망에서 오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영화는 중국 역사의 비극과 사회의 문제만을 보여준다고 말하는데, <5일의 마중>은 다르다. 가장 정신적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을 주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영화이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동 받아서 많이 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는 촬영은 기차역 이별 씬이다. 영화의 핵심이 되는 장면이자 많은 액션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긴장감이 대단했다. 또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에게 직접 쓴 편지를 읽어주는 씬은 그들이 매우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는 거라 기억에 남는다.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장예모 감독님과의 작업은 매우 영광스러웠다. 감독님과는 이번이 세번째이다.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유대감을 서로에게 느꼈다.”

장예모 감독이 말하는 진도명
“루옌스는 감정을 대사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야만 하는 캐릭터인데 그는 전심을 다해 훌륭히 해냈다. 그의 연기는 매우 전통적이면서도 일반적인 방식을 뛰어 넘는다. 그가 중국 최고의 배우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공리가 말하는 진도명
“진도명은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는 진정한 보석과도 같은 배우이다. 우리의 캐릭터가 많은 대사들을 주고 받는 설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전체적인 연기는 매우 고요해야만 했다. 배우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연기인데 그는 숙련된 연기력으로 훌륭하게 해냈다.”


장혜문과의 짧은 인터뷰
“촬영할 때 장예모 감독은 항상 나에게 이 인물의 내면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촬영은 영화의 초반, 비 내리는 씬을 찍을 때였다. 톈진에서 촬영했는데, 다음 날로 넘어가는 새벽 3-4시 정도까지 오랫동안 대기해야만 했다. 여벌 옷도 별로 없었고, 옷이 다 젖은 채로 길가에 앉아 있었다. 그 때의 감정은 정말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진도명과 공리의 연기는 정말 완벽하다. 두 배우와 연기할 때는 정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고, 많은 배려를 받아 배우로서 멋진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