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내 생각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번역문제도 있고 해서 읽기 어려웠지만, 이 책을 읽으면 자본론의 핵심을 읽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 스스로 자본주의의 맨 밑바닥의 근로자가 되어 보고 나서, 10여 년의 노력 끝에 자기 가게를 열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으니까.
지은이는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이야기 하였던 것에 동의하기도 하고, <자본론>이 이야기한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자신이 모색했던 경험이야기도 한다. 경제학을 공부한 학자가 아니라, 자기 몸을 바쳐 살 길을 찾던 이의 글이기 때문에 글은 매우 쉽고 잘 읽혔으며 지은이의 사람됨을 보게 된다.
책 날개에 소리없는 경제혁명이라고 적혀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보여주는 지은이의 경제와 자본에 대한 생각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몸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자연주의자들의 권고와 닮아 매우 흥미로웠다. 지은이는 그것을 빵을 만드는 재료 하나하나에서 배웠다. 그리고 좋은 곰팡이와 더불어 자기 삶을 꾸려나간다는 철학에까지 이르는 것을 보면, 시골 마을에서 빵을 구워 하는 이 사람은 생명에 대한 경외가 남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이 일본 사람이 자기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선구자의 삶을 보는 것과 같은 감동을 주었다.
ㅎ
'字夢のノート(공책) > 자몽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인은 왜 속마음을 말하지 않을까- 2015년의 책읽기 (0) | 2015.01.13 |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2015년의 책읽기(1) (0) | 2015.01.11 |
등대로-2014년의 책읽기 (0) | 2014.12.01 |
교재읽기의 어려움 (0) | 2014.11.24 |
제 7일- 2014년의 책읽기 (0) | 2014.11.12 |